(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북한과 이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 나라히 선착했다.
북한은 27일(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저장사범대학교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서
북한은 3-4-3으로 나섰다. 강주혁이 골문을 지켰고, 장국철, 김경석, 김유성이 백3를 섰다, 리일성, 강국철, 백청성, 김국범이 중원을 구성했고, 김범혁, 리조국, 김국진이 최전방 3톱으로 출격했다.
바레인은 5-3-2로 맞섰다. 살만 알리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아메드 알리, 압둘라 알칼라시, 모하메드 압둘라, 사예드 모하메드, 알리 하산이 백5를 구성했다. 알리 알바나, 사예드 알라위, 후세인 하루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후세인 압둘라지즈, 살만 카다이브가 2톱을 구성했다.
전반전은 북한의 우세였다. 바레인의 골망을 한 차례 흔들기도 했다. 전반 중반 수비수 장국철이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받아넣었다. 하지만 볼 경합 상황에서 바레인 수비 어깨를 짚고 뛰어올라 반칙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진 않았다. 전반 41분에는 백청성이 완벽한 일대일 찬스에서 헛발질로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2분 뒤 리일성의 박스 안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북한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강국철이 오른발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강국철이 논스톱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골키퍼가 뒤늦게 반응해봤지만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뒤였다. 이렇게 북한의 1-0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도 북한이 주도하는 경기였다. 시종일관 바레인을 몰아붙였다. 후반 10분 추가골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잡으려던 북한 선수의 볼 터치가 너무 길어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차단당했다. 후반 15분 바레인이 중거리 슛으로 오랜만에 북한의 골문을 위협해 봤지만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후반 17분 북한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리일성이 올려준 크로스를 바레인 수비가 걷어내자 박스 밖에서 김국범이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골키퍼가 손을 뻗어 봤지만 공에 손을 댈 수 없는 절묘한 궤적의 슛이었다.
바레인은 후반 38분 북한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타 장거리 프리킥을 시도해봤으나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5분 리조국의 헤더는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결국 북한이 바레인을 2-0 으로 완파하고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일본-미얀마 승자와 맞붙게 됐다.
북한과 바레인 경기가 열린 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상청 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는 이란과 태국의 16강전이 열렸다.
이란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에 세예드후세인 후세이니, 수비에 후세인 구다라지, 시나 샤하바시, 세예드마지드 나시리가 출전했다. 중원에는 칼레카바드 투라니안, 오미드 하메디파르, 무함마드 쿠다반델로, 아미르 자파리가 포진했으며, 아미랄살란 모타하리, 마흐디 마미자데흐, 무함마드 오므리가 3톱을 구성했다.
태국은 5-3-2로 대응했다. 노폰 라콘폰이 골문을 지켰고, 퐁사콘 트리사트, 아누삭 자이펫, 송차이 통참, 나킨 위셋찻, 자크라퐁 산마훙이 수비를 구성했다. 푸라체트 톰사니드, 와리스 출퉁, 시타 분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춰쏘, 요트사콘 부라파, 키티사크 풋찬이 투톱으로 출전했다.
선제골은 이란의 몫이었다. 공격수 모타하리가 전반 15분 만에 태국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37분에는 교체 투입된 야신 살마니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란은 90분 동안 단 2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효율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따냈다. 북한과 함께 8강 진출에 성공, 홍콩-팔레스타인 승자와 만난다.
사진=아시안게임 조직위 인포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