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백다연-정보영(이상 NH농협은행)이 호흡을 맞춘 여자 테니스 복식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종목 동메달을 확보했다.
백다연-정보영 조는 27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테니스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tennis court)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베아트리스 구물리아-제시 롬피스 조를 세트 스코어 2-1(4-6 7-6<7-4> 10-4)로 이겼다.
백다연-정보영 조는 준결승 안착과 함께 이번 대회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종목은 준결승 종료 후 결승전만 열린다. 별도의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2개 국가에 동메달을 수여한다.
한국 테니스가 하계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4강에 진출한 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김소정-이진아 복식 조의 동메달 이후 13년 만이다.
백다연-정보영 복식 콤비는 지난 26일 16강전에서 행운이 따랐다. 중국의 왕신위-양자오쉬안 조를 상대로 1세트 중반까지 3-5로 끌려갔지만 중국이 뜻밖의 기권을 선언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왕신위-양자오쉬안 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여자 복식 종목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여자 복식 랭킹에서 왕신위는 20위, 양자오쉬안은 26위다. 왕신위의 경우 단식 랭킹도 38위에 올라 있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왕신위-양자오쉬안 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여자 복식 1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지만 16강에서 만난 한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한테니스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양자오쉬안의 발목 부상으로 경기 중 기권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다연-정보영 조가 객관적인 경기력 평가에서 왕신위-양자오쉬안 조를 꺾기는 쉽지 않아 보였지만 예상치 못했던 행운의 기권승으로 8강에 진출했고 기세를 몰아 준결승까지 오르면서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백다연-정보영 조는 준결승에서 대만의 리야쉬안-량언숴 조 또는 태국의 안치사 찬타-푼닌 코바피투크테드 조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종목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2개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남자 단식의 간판 권순우가 2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현재까지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들고 있다.
한편 여자 대표팀의 박소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23위 중국의 정친원에게 0-2(6-7<4-7> 0-6)으로 지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