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미국에서의 생활을 고백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선우용여가 출연했다.
이날 오은영은 선우용여에게 빚을 어떻게 감당했냐고 물었다. 선우용여는 "잠을 편하게 자보는 게 소원이었다"며 "영화 6편, 드라마 2~3편을 병행했다. 영화는 후시 녹음이라 밤에는 가서 녹음을 해야했다"고 털어놨다.
위험한 일도 많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통행금지가 있어 4시 전에는 못 나갔다. 그러면 차를 세워놓고 고속도로에서 잤다. 의상은 뒷자석에 다 싣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과거를 회상하던 선우용여는 "살아오면서 그런 역경이 있어야 내 나이되면 감사할 줄 아는 거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도전을 좋아한다는 선우용여는 미국행에 대해 "어느 날 딸이 왜 옆집 엄마는 집에 있냐고 묻더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아이들 학교에도 한번 가보지 못했다. 친구들이 엄마가 학교에 왜 안 오냐고 물으면 뚱보라 못 온다고 했다더라"라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그 전에 연극하러 LA에 갔을 때 아이들을 데리고 왔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잘 나갈 때였는데 모두 빼달라고 했다. 그러고 요리학원을 등록했다. 미국 가서 식당을 해야 하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선우용여는 "세상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우리 아이를 얻는 게 중요하지 돈 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식당하고, 봉제공장을 운영하고 미용까지 배웠다. 한국 올 생각은 절대 안 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모두 말렸다"는 그는 "'5~6년 하다가 오십니다'라고 역술가가 그러더라. 결국 7년 만에 왔다. 계속 실패해서 재산이 줄어들더라. 연기하는 사람이 식당, 봉제공장 운영하니까 어렵더라. 그래도 미국에서 생활이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생활비가 모자라서 파출부를 하자고 생각했다. 당시 급여가 2,000달러였다. 그 직전에 한국 드라마 제의가 들어왔다. 미국 가기 전 대접을 해준다면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딸이 엄마, 돈 번다고 생각하지 말고 취미로 하는 거 하면 안되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섭섭했다. 뒷바라지를 다 했는데 이제 나를 내쫓네 이런 생각이 들더라. 한국 돌아와서 한 번도 안 쉬고 일했다. 직업도 적성에 맞는 게 있고, 팔자라는 게 있는 것 같다. 날 봐주는 시청자분들께 감사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사진=채널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