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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대회 3일째 '金金金金'…금메달 14개로 3위 일본과 6개 차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09.27 00:32 / 기사수정 2023.09.27 00:32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이 대회 사흘 째 금메달 4개를 추가하며 일본을 따돌리고 종합 2위를 달렸다.

한국은 메달 유력 종목이 대회 초반에 있어 이 때 금메달을 최대한 많이 따는 게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무리 없이 순항하고 있다.

한국은 26일 태권도와 유도, 사격, 펜싱에서 각각 금메달 하나씩 챙긴 것을 비롯해 은메달 6개와 동메달 6개 등 총 메달 16개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금메달 14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9개를 따내면서 중국(금53 은29 동13)에 이은 종합 2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일본은 금8 은20 동19로 3위다. 총 메달 수에서는 한국이 49개로 일본(47개) 보다 2개 더 많다.

26일 한국의 첫 금메달은 전날 사격에 첫 금메달 소식을 안긴 러닝타깃에서 나왔다. 정유진, 하광철, 곽용빈이 호흡을 맞춘 한국 사격 대표팀은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1116점을 기록, 5개 참가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카자흐스탄(1111점), 인도네시아(1098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은 전날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는데 이틀 연속 애국가를 울리는 효자 종목이 됐다. 3명 모두 2관왕에 올랐으며 특히 정유진은 개인전에서도 동메달 2개를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만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반 이틀 연속 노골드 수모를 당해 큰 위기를 맞았던 유도에서도 마침내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김하윤이 여자 78kg 이상급 결승전에서 쉬스옌(중국)을 절반으로 꺾고 우승한 것이다. 김하윤은 관중석 가득 메운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소리를 뒤로 하고 결승전에 임했다. 경기 시작 후 43초 만에 밭다리 후리기로 절반을 얻어내며 경기를 주도했고, 남은 시간을 잘 버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는 전날까지 은2 동4에 그치며 속을 태웠으나 김하윤이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한 숨 돌렸다. 한국은 남자 100kg 이상급 김민종, 여자 78kg급 윤현지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태권도는 사흘 연속 금빛 낭보를 전했다. 여자 53kg급 박혜진이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웨이준을 라운드 점수 2-1(7-6 7-9 12-9)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오른 것이다.




특히 린웨이준의 신장은 180cm에 달해 167cm인 박혜진과는 13cm 차이가 났는데 불리한 체격 조건을 감수하며 승리를 챙겨 많은 박수를 받았다. 25일 남자 58kg급 장준(한국가스공사)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태권도 겨루기 종목 두 번째 금메달이자 품새까지 합치면 4번째 금메달이다.

마지막 금메달은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 투수' 윤학길의 딸인 윤지수의 몫이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사오야치(중국)를 15-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입상을 금메달로 장식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여자 사브르 개인전이 열린 6개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빠짐없이 메달을 수집했고 이 중 4차례 우승자를 냈다.

2002년 부산 이신미, 2010년 광저우 김혜림, 2014년 인천 대회 이라진이 정상에 올랐다. 9년 만에 윤지수가 금맥을 이었다.

비록 금메달은 없었지만 전날 국민들을 짜릿하게 만든 수영에서도 값진 은메달이 2개 나왔다.

전날 남자 계영 800m 금메달리스트였던 김우민과 남자 혼계영 대표팀이 남자 자유형 1500m와 남자 혼계영 4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김우민은 수영 남자 1500m 패스트 히트(Fast heat)에서 15분01초07을 기록하며 2위로 들어와 은메달을 따냈다. 자신의 최고기록인 15분02초96을 2초 가까이 당겼다. 김우민은 1000m까지 우승자 페이리웨이(중국·14분 55초47)을 계속 따라붙었으나 1200m 지점부터 멀어져 2위로 들어왔다. 김우민은 하루 쉬고 28일과 29일 남자 자유형 800m, 자유형 400m에서 2~3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주호(배영), 최동열(평영), 김영범(접영), 황선우(자유형)가 호흡을 맞춘 남자 혼계영 대표팀도 사고를 쳤다.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32초05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결승에 출전한 8개국 중 최종 2위를 차지했다. 3분27초01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중국이 우승한 가운데, 세계적인 수영 강국 일본이 3분32초52로 한국보다 뒤져 3위에 그친 것이 눈에 띈다. 비록 중국엔 뒤졌지만 일본을 누른 것은 대단한 성과하는 분석이다.

여자 수영도 힘을 냈다. 17세 배영 유망주 이은지가 여자 배영 200m 결승에서 2분09초75를 기록, 3위를 차지했다. 1998년 방콕 대회 심민지 이후 25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따내는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은 이 외에도 남자 럭비가 결승에서 홍콩에 7-14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고 남자 탁구도 단체전에서 중국에 매치 스코어 0-3으로 져 은메달을 따내는 등 구기 종목에서도 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27일엔 한국 수영의 간판 스타 황선우가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및 결승에 출전해 개인전 첫 금메달 및 이번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자유형 100m에서 패했으나 계영 800m에서 이긴 판잔러(중국)와 숙명의 라이벌전을 치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도 27일 오후 8시30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을 치러 8강 티켓을 다툰다. 승리하면 개최국 중국과 준준결승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단식 경기에서 패한 뒤 라켓을 땅바닥에 수 차례 내리치고, 상대 선수와의 악수까지 거부해 파문을 일으킨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는 홍성찬과 짝을 이뤄 27일 오후 2시 남자 복식 준준결승에 나선다. 일본 조와 격돌한다.




◆대한민국 선수단 3일 차 메달 현황(금14·은16·동19)


▲금메달(10개)
-태권도 남자 품새 개인 : 강완진
-태권도 여자 품새 개인 : 차예은
-근대5종 남자 개인 : 전웅태
-근대5종 남자 단체 : 전웅태, 정진화, 이지훈
-펜싱 여자 에페 개인 : 최인정
-수영 남자 계영 800m :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 이유연, 김건우
-수영 남자 자유형 50m : 지유찬
-태권도 남자 58kg급 : 장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 오상욱
-사격 남자 러닝타깃 정상 단체 : 정유진, 하광철, 박용빈
-사격 남자 러닝타깃 혼합 단체 : 정유진, 하광철, 박용빈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 윤지수
-유도 여자 78kg 이상급 : 김하윤
-태권도 여자 53kg급 : 박혜진


▲은메달(16개)
-근대5종 여자 개인 : 김선우
-유도 남자 60kg급 : 이하림
-유도 남자 81kg급 : 이준환
-근대5종 남자 개인 : 이지훈
-펜싱 여자 에페 개인 : 송세라
-사격 남자 공기소총 개인 : 박하준
-사격 남자 공기소총 단체 : 박하준, 김상도, 남태윤
-사격 남자 속사권총 단체 : 송종호, 김서준, 이건혁
-태권도 혼성 단체 : 박우혁, 서건우, 이다빈, 김잔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 구본길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 김우민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 황선우, 이주호, 최동열, 김영범, 이호준, 조성재, 김지훈
-럭비 남자부 : 박완용 외 11명
-탁구 남자 단체전 : 임종훈, 장우진, 박강현, 안재현, 오준성
-사이클 여자 스프린트 단체 : 황현서, 이혜진, 조선영, 김나은
-우슈 남자 남권·남곤 : 이용


▲동메달(19개)
-유도 여자 52kg급 : 장예린
-유도 여자 57kg급 : 박은송
-유도 여자 63kg급 : 김지정
-유도 남자 66kg급 : 안바울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 김민종
-유도 여자 78kg급 : 윤현지
-근대5종 여자 단체 : 대한민국
-수영 남자 배영 100m : 이주호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 황선우
-수영 남자 평영 100m : 최동열
-수영 여자 배영 200m : 이은지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 김서영
-조정 여자 무타페어 : 이수빈, 김하영
-탁구 여자 단체 : 신유빈, 전지희, 서효원, 양하은, 이은혜
-사격 남자 러닝타깃 정상 개인 : 정유진
-사격 남자 러닝타깃 혼합 단체 : 정유진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단체 : 박하준, 이은서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 : 홍세나
-태권도 여자 57kg급 : 김유진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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