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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태극마크지만 '주전 포수'입니다…김형준 "투수들, 다 좋더라"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7 07:30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첫 태극마크에 이어 주전 포수 자리까지 꿰찼다. 김형준(NC)이 소감을 밝혔다.

김형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훈련을 소화한 뒤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첫 성인 대표팀인 만큼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오겠다"며 "투수들 모두 공이 좋더라"고 미소 지었다.

이번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차 이하 선수 22명과 29세 이하 와일드카드 2명으로 채워졌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포수 포지션에 와일드카드를 활용하지 않고 김형준을 주전으로 발탁했다. 신인 김동헌(키움)이 뒤를 받친다.

지난 6월 엔트리 발표 당시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포수 포지션을 가장 고민했고 논의 시간도 제일 길었다. 25세 미만으로 국한하니 경험 많은 선수가 거의 없었다"며 "김형준은 입대하기 전 활약했고 실력이 검증된 선수다"고 전했다.

2018년 2차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입단한 김형준은 올해까지 1군서 총 4시즌을 소화했다. 백업 포수로 꾸준히 경험을 쌓아왔다. 2021년 3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해 지난해 9월 복무를 마쳤다. 전역 직전 불의의 부상이 생겼다.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기나긴 재활에 돌입했다.

다행히 재활은 순조로웠다. 수술 후 약 9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2군 퓨처스리그에 출전했다. 아직 1군서 건재함을 증명하지 않았음에도 믿음 속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는 데 성공했다. 7, 8월 퓨처스리그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김형준은 지난달 23일 마침내 1군에 콜업됐다. 

이후 총 20경기서 타율 0.250(56타수 14안타) 5홈런 10타점, 장타율 0.554, 출루율 0.344, 득점권 타율 0.286(14타수 4안타)를 만들었다. 



다음은 김형준과의 일문일답.

-출사표는.

"첫 성인 대표팀이다. 다 같이 마음을 모아 좋은 결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몸 상태, 컨디션은.

"수술하고 재활한 곳 다 괜찮다. 아픈 데 없다. 경기도 많이 하고 와 실전 감각은 괜찮은 것 같다. 큰 문제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

-주전 포수로서 투수진 이끌 방법은.

"여기(대표팀) 와서 공을 처음 받아봤다. 포수 (김)동헌이와 번갈아가며 받고 있는데 역시 그동안 봤던 대로 다 공이 좋더라. 중국에 가서도 투수들이 최대한 자기 공을 던질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다. 서로 믿고 하다 보면 괜찮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김동헌, 코칭스태프와 나눈 대화가 있다면.

"동헌이에게 특별히 이야기한 건 없다. 아직 친해지고 있는 단계다(웃음). 말을 많이 걸려고 하고 있다. 동헌이가 신인이지만 최대한 편하게 자기 야구를 할 수 있게끔 해주려 한다. 김동수 코치님께서는 다른 플레이보다 공 잘 잡기 등 기본적인 것을 중요시하신다.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투수 중 가장 공이 좋은 선수는 누구인가.

"다 좋더라. 시즌을 치르며 경기를 해왔기 때문인 것 같다. 공을 받으면서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는 선수는 없었다."

-상대 타자들 전력분석 소감은.

"정말 빠른 선수도 있고 홈런을 치는 선수도 있다. 다양하다. 빠른 선수가 주자로 나갔을 때는 투수가 주자 대신 타자를 우선 신경 쓸 수 있게끔 내가 리드해야 할 것 같다. 힘 있는 타자들을 상대할 때는 더 확실하게 제스처 등을 취하며 투수들을 도와줄 생각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총 24명)

투수 :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나균안,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장현석(마산용마고·이상 우완), 최지민(KIA), 김영규(NC·이상 좌완)

포수 : 김동헌(키움), 김형준(NC)

내야수 :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김지찬(삼성), 노시환(한화)

외야수 : 최지훈(SSG), 최원준(KIA), 김성윤(삼성), 윤동희(롯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경기 일정(한국시간)

10월 1일 : 홍콩전(19시 30분)

10월 2일 : 대만전(19시 30분)

10월 3일 : 예선 통과국(추후 결정·13시)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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