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남자 탁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GSP Gymnasium)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이란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면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인도와의 준준결승에서 38위 안재현(한국거래소), 176위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97위 오준성(미래에셋증권)이 차례로 나가 승리를 따낸 가운데, 준결승에서는 17위 임종훈(한국거래소), 13위 장우진(미래에셋증권), 박강현이 출격했다.
1단식에서 출전한 임종훈은 208위 니마 알라미안를 게임 스코어 3-2(11-8 11-5 9-11 11-13 11-9)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끌려가던 임종훈은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 유도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1게임을 잡았고, 그 분위기를 2게임까지 이어가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3게임을 잡은 알라미안이 반격에 나서면서 4게임까지 잡았고, 5게임 중반까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임종훈은 6-8에서 연속 3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9-9에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대각선을 공략하며 치열했던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2단식에서는 장우진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53위 노샤드 알라미안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장우진은 게임 스코어 3-2(9-11 11-5 11-4 8-11 11-8)로 승리를 맛봤다. 1게임을 내준 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다가 4게임부터 상대의 백핸드에 고전했다.
하지만 5게임 후반 역전에 성공한 장우진은 8-7에서 알라미안의 범실로 1점을 추가했고, 그 기세를 몰아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10-8에서 알라미안이 또 한 번 범실을 기록하며 2단식 승리를 확정했다.
3단식에 출전한 박강현도 594위 호다에이 세예다미르호세인에 게임 스코어 3-0(11-9 11-7 11-5)로 승리하면서 이란의 거센 추격의 뿌리쳤다. 접전 끝에 기선제압에 성공한 박강현은 큰 2게임과 3게임까지 쓸어담으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상을 바라보는 한국은 26일 오후 7시 중국-대만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결승에서 격돌한다. 중국과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일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과 맞붙었을 당시에는 매치 스코어 0-3으로 패배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 탁구 종목은 남녀 단체전, 남녀 단·복식, 혼합 복식까지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26일 남녀 단체전 결승전이 끝난 뒤에는 27일부터 단식 경기가 진행된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