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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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문화 논란…세븐틴→'SNL'·'스우파', 경각심 어디로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9.24 22: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타문화 이해 부족으로 인한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24일 그룹 세븐틴 측은 세븐틴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 (SEVENTEENTH HEAVEN)’ 베이징 티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세븐틴은 티저 영상을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제작했다. 하지만 중국은 현재 만리장성 등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한 촬영, 연출 등에 국가적 차원에서 금지하고 있다. 이에 해당 티저에 팬들의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베이징 버전은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적 문화유산인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캐모마일 꽃이 떠오르는 내용으로 제작되었으나, 영상이 공개된 후 만리장성에 대한 문화적 이해와 존중이 부족했다는 팬 여러분의 지적이 있었다"며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최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 또한 해외 문화 이해 부족으로 인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SNL 코리아'에서는 배우 윤가이가 베트남 기자 응웨이 역할을 맡았다. 그는 어눌한 말투를 웃음 소재로 사용했, 이러한 장면은 '발음 희화화', '인종차별' 논란으로 대두됐다.



네티즌들은 "발음을 웃음 소재로 삼는건 무례하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소재로 쓰였다면"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2’(이하 ‘스우파2’) 또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예고편이 공개됐고, 한 출연자의 발언이 도마위에 오른 것. 마네퀸의 레드릭이 잼 리퍼블릭 라트리스에게 "피지컬로 승부하려고 한다"고 말했기 때문.

해당 발언은 본방송에는 등장하지 않았으나, 흑인 출연자에게 차별적 발언이 될 수 있는 장면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설전을 벌였다.



한 네티즌은 "인종차별과 연관된 맥락이다. 타인이 자기 신체로 때운다는 언급은 엄청난 인신 공격이고, 예고를 보고 분노라 치밀어 올랐다. 인종적 특성으로 몸평가와 검열을 매일 받고 살아본 적 없는 사람들은 모를 서러움이다"라고 꼬집었다.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는 아랍 문화 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7회에 등장한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분)에 대한 묘사가 문제가 된 것.  사미르가 여성들과 술을 즐기는가 하면, 처음 만난 천사랑(임윤아)에게 추파를 던지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아랍 문화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킹더랜드' 측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 등은 가상의 설정이며,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사과했다.

문화적 감수성을 갖추지 못한 콘텐츠들의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K-콘텐츠가 소비되며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만큼, 타국 문화와 관련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JTBC, 엠넷, 쿠팡플레이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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