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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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달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 비바람 속 장소 변경 가능성 [항저우 AG]

기사입력 2023.09.23 17:21 / 기사수정 2023.09.23 19:22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예상치 못한 악천후 여파 속에 장소가 변경될 가능성이 생겼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 8시(현지시)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빈장구의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하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은 항저우의 상징 연꽃을 건물로 형상화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급증 여파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46억 아시아인들을 위한 최고의 스포츠 축제가 막을 올린다.



개회식은 120분간 진행이 예정돼 있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 45개국 선수단 입장은 약 40분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2010 광저우 하계 아시안게임 당시 영어 국가명 알파벳 순으로 참가국 입장 순서를 정했다. 이번 항저우 대회도 같은 방식으로 각국 선수단 입장이 진행된다면 우리나라는 16번째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남자 펜싱의 구본길, 여자 수영 경영대표 김서영이 공동기수로 태극기를 들고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 트랙을 먼저 밟는다. 

한국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45개 참가국 중 934명의 태국, 887명의 개최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숫자다.

북한은 7번째 입장이 예상된다. 북한 스포츠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2021년 도쿄올림픽에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지난해까지 국제대회 출전 제재를 받았다. 올 초부터 징계가 해제된 가운데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다시 국제 무대에 복귀한다. 185명의 선수단이 항저우에 파견됐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최국 중국의 종합 1위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일본과 격차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대한체육회가 전망하는 한국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상 금메달 개수는 ▲수영 6개 ▲양궁 6개 ▲태권도 4개 ▲근대5종 4개 ▲소프트테니스(정구) 3개 ▲바둑 3개 ▲배드민턴 2개 ▲골프 2개 ▲사격 2개 ▲스포츠클라이밍 2개 ▲유도 2개 ▲롤러 2개 ▲e-스포츠 2개 등 최소 44개다.

다만 개회식은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실내 농구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생겼다. 이날 오전부터 중국 항저우에 비가 내린 탓에 안전 문제로 개회식 프로그램이 일부 취소 및 변경되거나 시설과 인원 등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

항저우는 지난 20일까지만 하더라도 화창하고 맑은 날씨를 자랑했다. 외려 아시안게임 개막 후 무더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강한 햇살과 습한 날씨가 걱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1일부터 항저우 지역을 비구름이 감싸면서 23일 현재는 다소 쌀쌀한 기운이 느껴진다. 강수량은 많지 않지만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디지털 신기술을 앞세운 화려한 개회식을 예고했다. 친환경이라는 지구촌의 최대 화두에 맞춰 개회식 밤하늘을 수놓을 불꽃놀이도 디지털 영상으로 대체해 준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선언 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메이저 스포츠 대회인 만큼 5세대 이동 통신 기술과 인공지능, 빅 데이터, 증강현실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뽐낼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개회식에 여러 가지 디지털 장비를 동원하기 여의찮다. 중국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 따르면 이날 항저우에는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 시간당 0.1∼0.4㎜의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됐다.



개회식 장소가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실내 농구장으로 변경된다면 프로그램 운영 축소가 불가피하다.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은 8만명까지 수용이 가능하지만 실내 농구장은 최대 수용 인원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날 개회식을 마친 뒤 오는 24일부터 메달 사냥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남자 수영의 황선우, 남자 유도의 안바울 등이 '골든 선데이'를 위해 출격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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