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30 13:28 / 기사수정 2011.06.30 13:49
[엑스포츠뉴스=헬스/웰빙팀] 탄수화물 중독이란 하루에 요구되는 탄수화물의 최소량(약 100g) 이상을 섭취하면서도 케이크, 쿠키, 도넛 등 당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억제하지 못해 먹어도 계속 허기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케이크, 쿠키, 도넛, 과자, 빵 등 밀가루나 설탕을 원료로 하는 음식이나 초콜릿 등 단맛이 강하게 나는 음식들이 주원인이다.
이런 음식에는 단순당이 많이 들어있는데, 단순당은 섭취하자마자 바로 혈당을 높이므로 뱃살 등 복부비만을 유발시키고 섭취를 중단했을 때 마음이 불안하고 힘들며 스스로 양을 줄이는 것이 힘들다. 이러한 증상이 흡연, 마약의 금단증상과 비슷해 ‘중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좋은 탄수화물 섭취하는 것이 중요
탄수화물은 주된 에너지 공급원이다. 생명유지, 일상활동에 필요한 열량을 공급하는 필수영양소 중 하나다. 탄수화물 섭취는 총 열량에서 65% 정도가 적당하지만, 갑자기 양을 줄이면 더 많은 탄수화물을 찾게 되는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천천히 양을 줄인다.
또 탄수화물이라고 해서 모두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음식물 섭취 후 혈당 증가에 의해 인슐린이 분비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혈당지수(GI index)라는 것이 있다. 혈당 지수가 높을수록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될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혈당 지수가 높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항상 따라나오는 이야기는 '정제탄수화물'이다. 정제탄수화물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설탕, 액상과당, 흰쌀, 흰 밀가루 등을 포함하며 혈당 지수가 높은 식품에 속한다.
따라서 탄수화물 중독을 피하려면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정제 되지 않은, 도정과정을 거치지 않은 탄수화물(즉, 좋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활 속에서 탄수화물 중독을 예방하려면
첫째,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다.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으면 혈당이 높게 올라가지 않아 인슐린 분비를 크게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당뇨병, 비만의 위험이 줄어든다.
둘째, 정제 탄수화물(단순당)을 다른 탄수화물로 대체한다. 흰 쌀밥보다는 현미와 보리, 콩 등을 섞은 잡곡밥으로, 간식을 먹고 싶다면 빵이나 과자 대신 바나나, 토마토 등의 과일을 먹어본다. 과일에도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있지만 과자 속의 포도당보다는 서서히 흡수되고 인슐린도 천천히 분비되기 때문에 탄수화물 중독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셋째, 무언가 먹고 싶은 생각이 들 때 탄수화물 대신 쇠고기나 계란 등 단백질 음식을 먹어 공복감을 없앤다.
넷째, 식사 후 배가 부른데도 식욕을 억누르기 힘들고 단 후식에 대한 욕구를 피하기 어렵다면 신맛의 레몬을 먹거나 양치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래 경우에 해당할 경우 탄수화물 중독증을 의심할 수 있다.
▲ 빵이나 떡, 면 종류를 먹으면 양을 조절하지 못한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초콜릿이나 스낵 등의 단 음식을 먹어야 해소된다.
▲ 식사를 충분히 하고도 다음 식사 전에 쉽게 공복감을 느낀다.
▲ 식사를 하고 나면 졸리고 나른한 적이 많다.
▲ 음식을 방금 먹은 후에도 만족스럽지 않다.
▲ 배가 불러 거북한데도 계속 먹는다.
[도움말 = 365mc 이수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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