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남태우가 김지석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지니TV오리지널 '신병2'는 일병으로 진급한 박민석(김민호 분)의 더욱 빡세진 생활관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 지난해 입소문을 타고 시즌2 제작을 확정지은 '신병1'의 후속작이다.
극 중 남태우는 병장으로 진급해 1생활관 최고참이 된 프로불편러 최일구 역을 맡았다. 말년의 편한 군 생활을 기대했지만 FM 중대장 오승윤(김지석)이 부임하면서 위기를 맞은 인물이다.
남태우는 후임의 누나를 보고 첫눈에 반해 가슴앓하는 순수한 모습, 유격훈련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괴짜 의사와 웃픈 티키타카를 벌이고 위기에 처한 행보관(오용)을 위해 ‘박재수 상사 구하기’를 시전하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주 월,화 ENA에서 방송된 '신병2'은 자체 최고 시청률 3.574%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시즌에 비해 3배 이상 상승한 수치.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 라코이(RACOI)가 발표한 지난 8월 5주 차 TV 드라마 전체 화제성 부문에서도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남태우는 '신병2'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시즌1 때는 라이브톡에 반응이 가끔 있었는데 이번에는 본방 시간에 맞춰서 댓글이 엄청 많이 올라오는 걸 봤다. 지난 시즌에 지인들에게 연락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일반 시청자분들께서 잘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뜨거운 반응들을 체감했다"고 답했다.
리얼한 군대 이야기에 전 회차 에피소드 모두 공감이 갔다는 남태우는 가장 특별했던 에피소드로 11화의 전쟁 상상신을 꼽았다. 그는 "'신병'에서 나오기 힘든 장면이라고 생각했던 터라 찍으면서 너무 재밌었다. 그만큼 고생도 많이 했다. 길게 나온 건 아니었지만 재밌게 나와서 지금도 그 장면만 돌려보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병 차병호(강효승)의 면회를 온 누나 차나연(박환희)을 보고 첫눈에 반한 신에 대해서는 "모든 군필 남성분들은 공감하실 거다. 워낙 혈기왕성할 때라 이성분들을 보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게 있다"며 "배우들 모두 그 나이 때로 돌아간 듯한 기억으로 연기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시즌2는 새로운 빌런 중대장 오승윤 역의 김지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군인 정신으로 샴푸 대신에 비누로 씻고, 휴가 나가는 인원들의 머리를 바리깡으로 밀어버리는 등 과한 FM으로 병사들을 고통스럽게 했다.
남태우는 "만약 제가 오승윤 같은 사람을 만났다면 군 생활이 두 배로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일 것 같다. 다행히 현실에서는 그 정도로 FM인 분은 못 만났다. 그런데 댓글에서는 오승윤 같은 사람이 있었다는 후기가 많아 놀랐다. 그리고 꼭 군대가 아니더라도 FM류의 상사를 간혹 마주치지 않나. 군대만 국한되지 않은 인물이라 많은 분들이 더 공감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석의 칭찬에 어깨가 으쓱했다는 후기도 전했다. 남태우는 "시즌2에 비중이 큰 중대장 역할이 새로 온다는 건 알았는데 누군지 촬영 3,4주 전까지 몰랐다. (김)민호 형의 말을 인용하자면 '우리 현장에 드디어 연예인이 왔구나' 했다. 저 역시 어릴 때부터 봤던 선배님과 함께 하게 돼 너무 영광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경력이 많은 선배님이라 혹시나 혼나거나 지적을 받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항상 '나는 이런 현장 못 가봤다', '너네 연기 미쳤다'면서 항상 저희를 올려주셨다. 또 스스럼없이 다가와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다"고 고마운 기억을 떠올렸다.
남태우는 "지석 선배가 첫 리딩 때 했던 말이 있다. '신병이라는 밥상에 숟가락을 얹게 해주셨다'고 했는데 제가 말을 얹자면 흩어져 있는 반찬을 밥상처럼 보이게 해주신 분이 지석 선배가 아닐까 생각한다. 너무 좋고 감사한 기억만 남았다.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진 = 루트비컴퍼니, 신병2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