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네 쌍둥이를 가진 30대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서장훈이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네 쌍둥이를 키우는 30대 부부가 사연자로 출연했다.
자연임신을 통해 네 쌍둥이를 얻었다는 부부는 가족 중에도 쌍둥이가 있었어서 유전의 힘이 있었을 거라고 언급했다.
남편은 현재 42개월이라는 아이들에 대한 양육비가 가장 고민이라고 전했다.
태어났을 당시 아이들의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는 아내는 "너무 작아서 인큐베이터에 3주 정도 있었다"고 말했는데, 남편은 "아이들보다 엄마가 더 위험했었다. 피가 멈추지 않아서 중환자실에 있다 나왔다"고 전했다.
선택적 유산을 권유받았다는 아내는 "처음에는 권유를 받았다. 그런데 아이들이 생기기 전에 유산을 두 번 했었다. 그 아이들이 다시 왔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위험하다고 하는데, 큰 병원을 갔더니 거기서는 할 수 있겠다고 해서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해 이수근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 달에 약 400만원의 생활비가 든다는 부부는 국가의 지원이 24개월이 지난 뒤로는 혜택이 확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요즘 저출산인 이유가 아이들 육아가 너무 힘드니까 그런 거 아니냐.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자아가 성립되려면 최소한 7~8년은 더 있어야 하는데, 그러면 엄마, 아빠 나이가 40이 넘는다. 그러니까 누가 낳으려고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래 UI·UX 디자이너였다는 남편은 대학 동기들과 창업한 회사를 다녔지만, 월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업으로 영상 만드는 일을 했다고. 그런데 육아 시간까지 겹치다보니 잠을 못 자서 회사 일에 소홀해져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고.
1년치 생활비를 모아놓고 부업을 진행해왔는데, 생활비가 거의 고갈된 상태라 다시 취업을 할지, 사업을 시작할지, 아니면 부업에 더 집중할 것인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본인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건 사업이 아니지 않나. 그런 거 하면 망한다"며 "무인점포 사업 하면 아이들을 마음대로 볼 수 있을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결국엔 계속 보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물론 아이를 사랑하고 엄마 혼자 애들 4명 보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안다. 그런데 그럴 바엔 부업이 낫고, 장기적으로 봤을 땐 부업으로는 힘들다. 결국 제대로 회사를 들어가서 일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본인들이 잘 생각해야겠지만, 그래도 재정적으로 넉넉해야 아이들이 나중에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도 먹고 다 할 수 있지 않겠나. 지금 아이들과 한 시간 더 보내는 것보다는 그게 더 훨씬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