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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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월클'…블랙핑크, '엉망진창·최악' 혹평 지웠다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3.09.18 06:50 / 기사수정 2023.09.18 14:33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1년의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과 내공의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블랙핑크(지수·제니·로제·리사)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피날레 공연으로 1년의 대장정을 마무리지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34개 도시, 64회차에 달하는 걸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 투어를 전개했다. 16일에 이어 17일까지 양일 간 3만 5천 석 전석 매진된 이번 서울 공연까지 더해 총 180만 관객 동원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번 공연은 지난 대장정의 끝을 맺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만큼 한층 커진 스케일과 다채로운 연출 변주 속에서 블랙핑크의 성장을 담아냈다.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인 고척돔에 입성한 만큼 무대 규모, LED 스크린, 레이저, 조명, 특수효과 등 각 종합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피날레 공연은 지난 4월,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올라 외신의 극찬을 이끌어냈던 무대 구성과 일부 퍼포먼스를 새롭게 활용해 볼거리를 더했다. 

당시 한국 건축 전문가의 자문과 역사적 고증을 거쳐 한옥 무대 구성으로 전세계 음악 팬들에게 한국 고유의 미를 전했던 바. 특히 부채춤을 활용한 '타이파 걸(Typa Girl)' 퍼포먼스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블랙핑크다. 

회를 거듭할 수록 '월드 클래스' 저력을 과시해온 블랙핑크는 이날 마지막 '본 핑크' 무대에서 그 어느 때보다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현장의 관객들은 물론 온라인 동시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전세계 블링크들과 화려한 축제의 장을 즐겼다. 



약 1년 전, 국내에서 '본 핑크'의 첫 발을 뗐던 블랙핑크가 K팝을 넘어 글로벌 퍼포먼스 퀸으로 도약하기까지 과정에서 국내외 혹독한 평가가 이어졌던 것도 사실. 

'본 핑크'에 돌입한지 한 달도 안 돼서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블랙핑크의 무대에 '엉망진창' '메스(mess)'라는 연관 검색어가 따라붙기도 했다. 당시 멤버들의 안무 실수가 자주 포착되는가 하면 춤 실력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면서 태도 논란까지 번졌다. 

일각에서는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동시에 멤버 개인 스케줄까지 소화해야하는 살인적인 일정 탓에 컨디션 난조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장기간 이어나갈 월드투어에 대한 국내 팬들의 응원도 더해졌다. 



우려와 기대의 시선 속 블랙핑크는 '본 핑크' 역사를 계속해서 써내려갔다. 그렇게 매 순간 최고, 최초, 최다 타이틀로 K팝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해나간 블랙핑크. 

물론 '본 핑크' 대장정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최근까지도 프랑스 한 매체로부터 '최악의 공연'이라 선정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블랙핑크가 지난 7월 선보인 앙코르 공연을 두고 "인기에 부응하지 못한 쇼"라 혹평을 남긴 것. "교과서적인 안무" "멤버 간 소통 부족" "인터미션이 지나치게 많다" 등의 단점을 꼽으며 '본 핑크'를 깎아내리기 바빴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달라졌다. 월드투어 초반만 해도 블랙핑크 역량에 대한 부족을 꼬집었던 국내 매체들도 의아함을 드러냈고, 팬들 역시도 K팝에 대한 견제로 바라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월드투어로 다져온 내공과 진면모를 이번 피날레 무대에서 블랙핑크가 증명해냈다. 각국의 다양한 환경과 변수 속 진화를 거듭해온 YG 공연 프로덕션의 서포트 속에서 블랙핑크는 말 그대로 무대를 갖고 놀았다. 

단체 무대부터 개인 무대까지 잠시의 눈 돌릴 틈 없이 휘몰아치듯 펼쳐지는 120분의 공연은 알차고 풍성했다. 최다 인원으로 동원된 댄서들의 퍼포먼스는 막간의 재미를 더했고, 늘 옥의 티로 지적 받던 고척돔의 고질적인 음향 문제마저 잊을 정도로 라이브 풀 밴드 사운드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그야말로 무대로 평가 받고 증명해 보이겠다는 블랙핑크의 각오가 공연 내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이를 고스란히 느끼는 전세계 블링크들 역시 뜨거운 호응 속 '본 핑크' 마지막 축제를 즐겼다. 



이번 '본 핑크' 피날레 서울 공연을 통해 블랙핑크는 'K팝 아이돌'을 넘어 전세계를 군림하는 'K팝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을 당당하게 확인시켰다. 7년이란 활동 기간, 그 속에 1년 동안 갈고닦은 '본 핑크'의 내공까지 더해져 독보적인 '아티스트 걸그룹'으로 완전체 시너지를 갖춘 블랙핑크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감이 드는 이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YG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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