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승차가 1경기 차에 불과한 6위 두산 베어스와 4위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까.
두산(61승1무57패·0.517)과 KIA(60승2무54패·0.526)는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팀 간 13차전을 치른다.
전날 광주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롯데 자이언츠와 KIA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밤을 지나 이튿날 아침까지 많은 비가 쏟아졌고, 오전 10시께 비가 그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곳곳에 작은 물웅덩이가 있긴 하지만, 경기 개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은 구름이 조금 낀 상태로,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홈 팀 KIA 선수들은 오후 2시 이후 하나 둘 그라운드에 나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71이닝 8승 3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으로, 직전 등판이었던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7이닝 2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브랜든이 KIA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KIA전 성적은 2경기 10이닝 1승 평균자책점 3.60이다. 지난해 8월 5일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브랜든은 당시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전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치른 두산은 0-2로 끌려가다가 9회말에만 3점을 뽑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대타로 나선 허경민이 서진용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리면서 광주로 향하는 두산 선수단의 발걸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졌다.
두산은 9일 더블헤더 2차전부터 차곡차곡 승리를 쌓았고, 14일 SSG전까지 4연승을 달렸다. 다만 연승에도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결국 상위권 도약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현재 6위에 위치한 두산은 이번 3연전에서 최소 2승 이상을 바라본다. 예정대로라면 16일 라울 알칸타라, 17일 곽빈까지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는 1~3선발이 한꺼번에 KIA전에서 출격하는 만큼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12경기 8승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두산은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려고 한다.
KIA는 '좌완 영건' 윤영철이 선발 중책을 맡는다.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03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올 시즌 윤영철은 두산을 딱 한 차례 만났다. 6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선전했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타자들이 득점 지원을 하지 못하면서 윤영철의 패전을 지우지 못했다.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던 KIA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12일 대구 삼성전 9-10 패배에 이어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1-3(6회 강우콜드)으로 지면서 분위기가 주춤했다. 특히 12일 경기 도중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한 주전 내야수 박찬호가 전열에서 이탈한 게 KIA로선 아쉽기만 하다. 대수비나 대주자로 출전할 수 있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진 않았으나 현실적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
일단 나머지 내야수들이 그 공백을 메워야 하는 가운데, 박찬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첫 경기였던 13일 롯데전에서는 최정용과 김도영이 각각 3루수,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우천으로 취소된 14일 롯데전에서도 3루수 최정용-유격수 김도영으로 왼쪽 내야를 구성한 바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KIA가 두산을 상대로 연패를 끊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