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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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홈런 3방 허용 6승 실패

기사입력 2006.06.25 23:33 / 기사수정 2006.06.25 23:33

김두용 기자




찬호가 홈런 3개를 허용하며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마린너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볼넷 3개 탈삼진 5개 5실점(4자책)의 부진한 투구로 4패째를 기록했다.  특히 박찬호는 최근 5경기에서 피홈런 단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한경기 최다홈런인 3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로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이 4.15에서 4.31로 나빠졌다. 이날 박찬호는 총 투구수 96개를 기록했다. 2회까지는 30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3, 4, 5회 각각 24개, 26개, 16개로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며 나빠졌다.


2회말 포수 마이크 피아자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박찬호는 3회초 유격수 카리어 그린의 뼈아픈 1루 악송구로 1-1동점을 허용했다. 2아웃까지 잘 잡은 뒤 안드리안 벨트레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한 뒤 호세 로페스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그린이 잘 잡았지만 무리하게 1루로 송구하는 바람에 악송구로 이어져 첫 실점을 허용했다.  


4회 1사후 조지마에게 좌월홈런을 허용한 뒤 제레미 리드에게 볼넷과 내야땅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상대투수 제이미 모이어에게 맞은 적시타가 컸다. 2-1에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몸 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던졌지만 투수가 잘 받아쳐 우전안타를 뽑아 점수가 1-3으로 두 점 차로 벌어졌다.


박찬호는 5회에도 라울 이바녜스와 조지마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5회까지 마무리 한 뒤 많은 투구수로 인해 5회말 타석 때 대타 마크벨혼과 교체되었다. 팀은 5-9로 패했다.

투타 한일 대결 완패


이날 경기는 박찬호와 시애틀의 스즈키 이치로와 조지마 켄지와의 한일 투타대결이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결국 한일대결에서 패한 것이 경기에서의 패배로 이어졌다. 특히 조지마에게 허용한 연타석 홈런이 이후 컨트롤의 난조로 이어지며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4회 1사 후 조지마에게 초구를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가운데 높은 빠른 볼을 던졌지만 조지마는 이것을 놓치지 않고 좌월홈런을 때려내 역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5회 2사 후에 또 다시 초구 한가운데 빠른 볼을 던지다 조지마에게 또 다시 좌전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이치로에게 2타수 1안타 볼넷 1개, 조지마에게 3타수 2안타(2홈런)을 기록해 한일 간의 대결은 5타수 3안타로 박찬호의 완패로 끝났다.   


솔로홈런 3방에 무너져

박찬호의 결정적인 패인은 홈런이었다. 올 시즌 15번의 등판에서 단 7개의 홈런을 허용했고 최근 5경기에서 피홈런 단 1개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그동안 나타냈던 홈런악몽을 올 시즌은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또 다시 3개의 많은 홈런을 허용했고 펫코파크가 구장이 넓어서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구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3개의 홈런은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통타당했다. 조지마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공은 무심코 스트라이크를 잡는다는 빠른 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당했고 5회 1사에서 라울 이바녜스에게 허용한 홈런도 1-2에서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중월홈런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에는 제구력이 잘 잡히며 한가운데로 공이 몰리지 않았지만 갑자기 3회 조지마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에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노련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박찬호로선 홈런 한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이달의 투수상’ 사실상 힘들어져


박찬호는 6월에 4경기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투수부문에서 이달의 투수후보에 올라있었다. 지난 98년 다저스 시절에 7월 6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해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적이 있었다.


박찬호로선 8년만에 다시 ‘이달의 투수상’을 내심 노려봤지만 이날 경기에서 5실점하는 부진으로 사실상 수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현재 박찬호와 함께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 후보에 올라 있는 선수는 브론손 아로요(신시내티 레즈 3승 1패, 2.17), 스콧 올슨(플로리다 말린스 3승, 2.18)이다.


좋은 성적 거뒀던 시애틀에게 올 시즌 부진


박찬호는 이전 시즌까지 시애틀전 역대 전적 5승 2패 평균자책점 2.45로 시애틀을 만나면 항상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투수들에게 유리한 시애틀의 홈인 세이프코필드에서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1.54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5월 22일 방문 경기에서 5.1이닝 10실점(10자책)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이날 경기에서도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져 올 시즌은 시애틀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전 경기까지 한 경기 최다홈런이 2개로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허용했는데 또 다시 이날경기에서도 3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유달리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많은 홈런을 허용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사진출저/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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