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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6th] 김희선·류승범, 20년 만의 영화·드라마…'돌아와줘서 고맙상' [엑's 어워즈⑥]

기사입력 2023.09.21 11:50



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6주년을 맞이해 자체 시상식 [엑's 어워즈]를 통해 가요·방송·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스타들을 돌아봅니다. 알찬 활동 속 일과 사랑을 다 잡은 스타들을 살펴 본 [일♥사랑 다잡았상]부터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쳐 온 연예계 대표 가족들을 살펴보는 [가족 활약상], 천의 얼굴로 변신을 거듭하며 대중에게 즐거움을 준 이들을 돌아보는 [변신의 귀재상]까지 스타들의 활약을 다시 조명해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유독 무더웠던 올 여름을 지나기까지, 각종 방송과 드라마, 영화에서 유독 더 반가웠던 얼굴들을 만나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배우 김희선은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을 통해 20여 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고, 류승범도 '무빙'으로 20년 만에 드라마에 얼굴을 비췄다. 또 가수 김재중은 MBC 라디오를 통해 약 14년 만에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며 남다른 감회를 갖기도 했다.



▲ 불변의 미모, 스크린에서 오래오래…김희선, 여전한 에너지

김희선은 지난 8월 15일 개봉해 꾸준히 상영을 이어가며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김희선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풀어내는 성격을 가진 일영 역을 연기했다.

김희선이 연기할 일영 캐릭터가 소개된 이후부터 실제의 김희선과 싱크로율 100%라는 평을 얻었을 정도로, 김희선은 발랄하고 톡톡 튀는 무한 긍정 에너지의 소유자 일영 역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김희선에게 국내 영화로는 2003년 개봉한 '화성으로 간 사나이' 이후 20여 년 만의 스크린 컴백이었다.

김희선은 '달짝지근해' 인터뷰를 통해 "제 잘못도 있는 것 같다. 제가 영화에 출연했던 그 시절에, 영화의 관객 수를 보면서 스코어에는 배우들의 몫도 있다는 생각을 늘 했다. 연기에 대한 대중의 평가, 그리고 관객 수가 적으면 그게 곧 저의 연기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선뜻 하겠다는 마음을 먹지 못했다"고 영화 출연을 망설여야 했던 솔직한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데뷔 후 30여 년간 불변의 미모로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김희선은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와 함께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특유의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스타' 김희선의 존재를 더 많은 세대에게 알리는 데 성공했다.



▲ '아빠 된 후 더 성숙해져'…류승범, 강렬한 존재감

8월 9일 디즈니+에서 공개된 후 화제성을 더하고 있는 드라마 '무빙'에 등장한 류승범은 2004년 드라마 '햇빛 쏟아지다' 이후 약 20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2019년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으로 당시에도 4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바 있지만, 드라마로만 놓고 보면 무려 20년 만의 출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더해왔다.

'무빙'에서 류승범은 의문의 택배기사 프랭크 역을 맡아 극 초반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류승범이 연기한 프랭크는 원작에 없던 캐릭터로, 류승범은 새로운 인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시청자들에게 '무빙'을 보는 남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류승범은 지난 2020년 슬로바키아인 화가와 결혼하며 그 해 딸을 얻어 남편과 아빠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이에 류승범은 '무빙' 출연해 대해 "한 아이의 아빠이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프랭크는 임무가 주어지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삶의 전부였다. 따뜻한 가족과 삶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이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프랭크가 안타깝기도 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누구보다 연기와 삶을 바라보는 자유로운 시선을 보여오며 작품 속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는 류승범의 드라마 등장에 시청자 역시 반가움을 표하며 더욱 많은 작품 속에서 류승범이 그려낼 다채로운 얼굴들을 만나볼 수 있길 바라고 있다.



▲ 14년 만의 공중파 라디오 출연…김재중, 더 반가운 목소리

가수 김재중은 지난 달 29일 방송된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에서 DJ 윤도현을 대신해 스페셜 DJ로 나섰다.

지난 달 MBC는 "김재중이 8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4시엔 윤도현입니다'(이하 '4시엔') 스페셜 DJ가 돼 청취자들과 만난다. 거의 14년만의 지상파 방송 출연"이라고 알린 바 있다.

김재중은 앞서 "오랜만에 맡는 라디오 DJ 자리가 너무 설레고 떨린다. 팬들도 이 소식을 듣고 반갑고 즐거워하실 것 같아 벌써 뿌듯한 마음"이라고 밝혀왔다.

스페셜 DJ 첫날 김재중은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 방송을 통해 "여러분도 이렇게 오래 기다리셨는데, 저는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렸겠나. 정말 간절히 원하던 MBC 라디오다. 상암 라디오국에 처음 들어온 것 같다. 전에 다른 프로그램은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이 기분은 정말 다르다"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MBC '닥터진', KBS 2TV '스파이',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등 드라마에는 출연해왔지만 했지만 무려 14년 만에 이뤄진 공중파 출연에 유독 만감이 교차했던 이유도 있다. 

2009년 6월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은 김재중은 이후 JYJ를 결성해 활동했지만 SM과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의 갈등으로 인해 방송 프로그램 출연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최근 14년간 함께한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마무리 한 김재중은 6월 인코오드라는 새 회사를 차려 독립했고, 당시 받은 수많은 축하 화환 중 SM에서 보낸 화환과의 인증샷을 공개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김재중은 채널A 예능 '신랑수업' 등을 통해 대중과 마주하는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각 드라마·영화 스틸컷, MBC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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