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김순옥 사단이 악인 7명 배우들과 '7인의 탈출'로 돌아왔다.
14일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이 참석했다. 신은경도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7인의 탈출’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
‘황후의 품격’과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연이어 흥행시킨 ‘히트 메이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재회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소방소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후속작으로, MBC '연인'과 맞붙게 돼 이목을 모은다. 자매인 이유비, 이다인 또한 경쟁작으로 맞붙는다.
'소옆경2' 제작발표회 당시 김래원은 '연인'에 대해 "제목도 몰랐다"고 발언, 남궁민이 "래원 씨, 전 자신 있어요"라고 맞받아치며 이들의 묘한 신경전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연인' 파트1은 전국 기준 12.2%, 수도권 기준 11.5%를 나타냈고, 주연인 남궁민은 '믿보배'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SBS가 김순옥 사단 '7인의 탈출'로 돌아오는 가운데, 어떤 작품이 더욱 사랑받을지 기대감이 쏠린다.
황정음은 이날 김순옥 월드에 입성한 소감에 대해 "팬이었는데 (섭외) 전화가 왔다. 딱 한마디 하셨다. '요즘 뭐해? 악역 해볼래?'였다. 저한테 악역을 시켜주셔서 바로 1초 만에 알겠다고 했다"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아기랑 놀고, 기저귀 갈고 있었다. 연기가 너무 절실할 때였다. 황정음에게 악역을 맡겨주실 분이 상상이 안가지 않냐. 아빠가 악역한다고 했더니 '와우'라고 (기뻐하셨다)"고 덧붙였다.
‘펜트하우스’에서 악의 상징 주단태라는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켰던 엄기준은 극 중 매튜 리 역할을 맡았다.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 기업 ‘티키타카’의 대표다.
김순옥 작가와 다시한 번 호흡을 맞추는 소감으로 "다시 한다고 했을 때 너무나 기뻤다. 스펙터클한 드라마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해서 흔쾌히 수락을 했다. 문제점은 (펜트하우스) 주단태랑 겹쳐질까 봐 연기 어떤 톤으로 가야 할지 고민했다"며 "대사 톤, 스피드 변화하려고 노력했다. 주단태를 벗어나고 싶어서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첫 악역으로 3년만 복귀에 나서는 조윤희는 고등학교 미술 교사 고명지 역을 맡아 자신의 치부를 숨기기 위해 어두운 속내를 드러내며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작가님과 감독님 팬이었다, 너무 큰 대작에 캐스팅 돼서 (영광이다) 처음에는 악역이라 망설였다. 저는 착하게 살고 싶었다. 아이에게 모범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서. 선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라면서도 "나쁜 짓을 혼자 하면 재미 없는데 같이 하니까 재밌더라. 적성에 잘 맞는 것 같고 너무 재밌다. '상상만 했던 나쁜 짓들을 연기 속에서 실제로 해보자' 싶었다. 육아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유비는 교내 스타이자 아이돌 지망생 한모네 역을 맡았다. 그는 "엄청 사랑받는 톱스타 역할인데 그 뒤에 어두운 내면과 다른 뒤가 숨어있는 저랑은 아주 다른 캐릭터다"라고 소개하며 "감독님이 방송 나가고 나면 다 피해 다닐 것 같다고 하시더라. 원래 저런 것 같다고.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율을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언제 톱스타를 해보겠냐. 톱스타 역할이 짱이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윤종훈은 끝을 모르는 욕심의 소유자이자 중상모략에 능한 연예기획사 체리엔터테인먼트 대표 양진모 역을 맡았다. 윤종훈은 "가짜 뉴스로 피해를 보시는 분이 많은데 근원지라고 보면 된다"며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펜트하우스' 할때는 (제작진들이) 45살이고 고등학생 딸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너는 야비하고 저열하고 이기적인 걸 꼭 잊지 말고 연기하라'고 하셨다"며 웃었다.
조재윤은 "다양한 여러 연기를 해봤는데 이번 작품 어려운 건 무거움과 가벼움을 넘나들어야 해서 쉽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물관계도를 염두 해서 봐달라"고 했다.
끝으로 조윤희는 "반전에 반전에 반전. 한 씬도 놓쳐선 안된다"고 전했고, 이유비는 "매운맛이지만 숨어있는 메시지가 크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엄기준은 "죽을 맛"이라며 "매운맛, 마라맛 그 이상의 맛이다"라고 이야기하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7인의 탈출'은 1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S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