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배우 하준이 진솔한 가정사를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주역 유이, 하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하준은 "중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사별 후 아버지가 새어머니와 재혼했다"며 "지금의 어머니 덕분에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연기한다고 했을 때 반대했는데 어머니가 끝까지 믿어주시고 밀어주셨다"라고 말했다.
새어머니를 '마음의 안식처'라고 일컬은 하준은 "실제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표현을 많이 하려고 한다. 지나고 나면 후회뿐이더라. 어머니랑 3시간씩 통화도 하고 카페 갈 때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17살 차이 나는 20살 막둥이 동생도 언급했다. "저는 여동생이 태어난 걸 직접 봤다. 어느새 다 커서 건강하게 있으니 뿌듯하다. 제가 아직 자식을 가져본 적은 없지만 존재 자체가 행복"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준과 더불어 최근 연예인들의 가정사 고백이 연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의 가슴 속 깊은 이야기에 대중들은 공감하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김건우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어린 시절 부모님 이혼 후 생계로 바쁜 아버지로 고모들과 지낸다고 고백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큰아빠 집에서 2년, 큰고모 집에서 4년, 막내 고모 집에서 4년 넘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델 겸 방송인 정혁은 지난달 KBS 2TV '살림남2'에 출연해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던 과거를 밝히기도.
그는 "아빠가 어쨌든 엄마가 없는 상태로 애를 키우지 않았나. 가장 많이 들었던 게 아저씨들이 '아빠가 애를 키우는 게 힘들다'는 말이었다"라며 어머니의 부재로 행사에 부모님이 참여하지 못했던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또한 "처음 보는 이모가 레스토랑 가서 맛있는 거 사주고 이마트 가서 다 사줬다. 나중에야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알고 보니 이모인 줄 알았던 인물이 엄마였던 일화도 전했다. 묵묵히 어린 시절을 털어놓다가 결국 눈물을 흘리기도.
한편, 하준은 지난 2012년 뮤지컬 '환상의 커플'로 데뷔해 단역으로 천천히 계단을 밟아가며 영화 '범죄도시'의 막내 형사 강홍서 역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이 밖에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라디오 로맨스', '미씽: 그들이 있었다' 등 드라마에서도 배중 있는 배역을 늘려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2TV, SBS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