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강동원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강동원이 출연했다.
이날 MC 유재석은 "알고 계시겠지만 강동원은 원래 모델이다"라며 히딩크 감독과 함께 2002년 대한민국 뒤흔든 18인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파리 런웨이를 거절했었냐는 질문에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연기자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안 갔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제사를 가느라 거절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언급하자 강동원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그런데 집안 제사가 중요하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아버지가 안 오면 호적을 파버리겠다고 하셨더라"라고 덧붙이자 그 역시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동의했다.
아버지가 연예계 진출에 반대했냐는 질문에 "걱정을 많이 하셨다. 친구들에 비해 뒤쳐지니까. 친구들은 학교 다니는데 저는 휴학하니까"라고 답했다.
공대를 나온 강동원은 연기 쪽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냐는 질문에 "아무도 그런 얘기를 안 해줬다. 어릴 땐 운동하는 것이나 좋아했지 남 앞에 서는 걸 부끄러워했다"고 과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 올라와서 길 걸어가다가 모델 일을 시작했는데, 모델을 잘하려면 연기 수업을 들었는데 첫 수업 때 바로 알았다. 나는 연기자가 될 것 같았다. 그전까지는 되고 싶었던 게 없었는데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게 생겨서 열심히 했다"고 연기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모델은 길거리 캐스팅으로 하게 됐다는 강동원은 "압구정에 가면 압구정에서, 신촌을 가면 신촌에서"라며 "(기획사 명함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옛날에는 길거리 캐스팅하는 분이 많이 있었다는 말에 강동원은 "어떤 분은 그 자리에만 계셔서 갈 때마다 마주쳐 인사를 드리기도 했다. '아직 어디 사무실 안 들어갔냐, 빨리 연락해라'라는 말도 들었다"고 일화를 전했다.
공대 시절로 알려진 강동원의 과거사진을 살피며 "대학생 때로 아시는 데 고등학교 때다. 저희 학교에는 두발 규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들었던 대학생 시절을 돌이키며 "대학교 1학년 때 일을 시작해서 휴학도 많이 했다. 학교를 가면 시끄러워져서 교수님도 부담스러워하고 수업 진행이 힘들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동원 대학 동문이라는 누리꾼이 "학교 축제 때 강동원이 기계과 주점에서 안주 만들어서 다른 과 주점 다 망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강동원은 "안주를 만든 기억이 안 나는 데 서빙은 했었다. 실화 맞다. 데뷔하고 나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tv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