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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겨 신동, 그랑프리 '폭풍의 눈' 예고

기사입력 2011.06.29 10:3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아가 2014년 소치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육성하고 있는 2명의 '피겨 신동'이 모두 차기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8일, 2011-2012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초청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엔트리에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5)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4, 이상 러시아)의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소트니코바는 그랑프리 3차 시리즈인 'Cup of China'와 6차 시리즈인 '러시아 로스텔레콤 컵'에 출전한다. 툭타미셰바는 2차 시리즈 'Skate Canada'와 5차 대회인 '프랑스 에릭 봉파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소트니코바와 툭타미셰바는 지난 3월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10-2011 ISU 세계주니어 피겨 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여자 싱글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데뷔한 이들은 짧은 주니어 기간을 마치고 시니어 무대에 진출했다.

주니어 무대에 갓 데뷔한 이들의 기량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압도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트리플 러츠를 앞세운 3+3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한다. 또한, 트리플 5종 점프(토룹, 살코, 룹, 플립, 러츠)를 모두 프로그램에 배치하고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를 제외한 현역 선수들 중, 이러한 점프 구성을 소화하는 시니어 선수들은 없는 상태다.

이번 시즌은 '절대 강자'인 김연아가 출전하지 않는다. 김연아는 지난 4월 말에 열린 '2011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이후, 차기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안도 미키(24, 일본)도 불참 의사를 표명했다. 특별한 강자가 없는 상황도 이들의 활약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자 싱글 스케이터는 총 5명이다. 안도 미키가 2회 정상에 올랐고 무라카미 카나코(17, 일본)와 알리사 시즈니(24, 미국), 카롤리나 코스트너(24, 이탈리아), 그리고 키이라 코르피(23, 핀란드) 등은 한 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 중, 안도 미키를 제외한 나머지 스케이터들은 모두 차기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한다.

차기 시즌의 또 하나의 특징은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활동한 아그네스 자와즈키(17, 미국)와 크리스티나 가오(17, 미국) 등도 시니어 무대에 처음 데뷔한다.

이번 엔트리의 특징인 '피겨 강대국'들에 초청 선수들이 집중됐다는 점이다. 미국이 7명의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일본과 러시아는 각각 4명의 선수들을 명단에 올렸다.

2011-2012 그랑프리 시리즈는 2014년 소치 올림픽의 유망주들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이다. 소트니코바와 툭타미셰바는 일찌감치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소치 올림픽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무라카미 카나코는 'Skate America'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소트니코바와 툭타미셰바는 무라카미보다 난이도가 높은 점프를 구사하고 있으며 컴포넌트 점수도 뒤처지지 않는다. 차기 시즌의 볼거리 중 하나는 러시아 피겨 신동들의 활약이다.

한편, 국내 피겨 유망들은 차기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도전한다. 현 한국 챔피언인 김해진(14, 과천중)을 비롯한 박소연(14, 강일중), 이호정(14, 서문여중) 등은 오는 8월에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 아그네스 자와스키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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