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KBS 아들과 딸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룹 애프터출신 배우 유이와 배우 하준의 이야기다.
12일 방송된 KBS CoolFM '이은지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에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으로 돌아온 유이, 하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이은지는 유이와 하준에게 "KBS 드라마를 참 많이 했다. KBS 아들과 딸이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준은 "곧 명절이니 찾아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유이는 '오작교 형제들' '하나뿐인 내편'에 이어 세 번째 KBS 주말극 출연이다. 이에 대해 그는 "너무 영광스럽게 주말드라마를 3번째 하고 있다. 이번에는 좀 다른 느낌"이라며 "작품명 자체에 '효심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고 별관에 제 얼굴이 크게 있더라. 굉장히 책임감을 안고 촬영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KBS 주말극은 작품마다 30~40% 시청률을 끌어올리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바, 첫 방송을 앞둔 '효심이네 각자도생' 두 주역에 이러한 주말극 명성이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하준은 "부담스럽다"고 단번에 말했고, 유이는 "'효심이네' 대본 받았을 때 작품명에 제 이름이 들어가서 '어떡하지?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효심이네 얘기만 있는 게 아니라 주말드라마 특성상 태오(하준 역)오빠네 스토리부터 가족, 친구, 사랑 얘기 다 있기 때문에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기대를 더했다.
유이는 주말극 출연 후 인기를 실감한다면서 "목욕탕가서 세신하는 걸 좋아하는데 마침 '하나뿐인 내편' 방영 중이었다. 이모님들이 하루는 제가 오니까 한숨을 푹푹 쉬더라. 손님들이 주말에 방송 보느라 찜질방에서 목욕탕으로 안 넘어오신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저한테 '그만 울어. 너 울면 때 밀러 안 와'라고 하시는데 아직도 그게 잊히지 않는다"고 떠올렸다.
유이는 극 중 효심 역에 대해 "4남매 중에 셋째고 유일한 여자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모셔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했다. 육상선수 출신의 트레이너인데 운동 가르치면서 그 돈을 가족에게 다 바친다"고 설명했다.
평소 '운동 마니아'로 정평이 나 있는 유이인만큼, 이은지는 "유이를 염두에 두고 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고 치켜세웠다.
유이는 "사실 '효심이네' 하면서 편했던 건 제가 여름을 굉장히 잘 탄다. 효심이 때문에 근육도 잘 보이는 것 같고 선탠한 것 같더라. 많이 편하다"며 "오늘은 (라디오 온다고) 헤어, 메이크업하고 액세서리까지 했는데 평소 촬영할 때는 트레이닝복을 많이 입으니까 스태프들도 어색하다고 사진을 많이 찍어줬다. '효심이네' 촬영 때는 사진도 안 찍어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주말드라마 특성상 장기전으로 촬영하는 만큼 본인만의 꿀팁도 전했다.
하준은 "저는 작년부터 한약을 지어 먹고 있다"고 했고, 유이는 "남자 대기실 1개, 여자 대기실 1개로 선생님들과 다 같이 쓴다"면서 "KBS 별관 맛집을 많이 알아보고 선생님들과 같이 간다거나 그렇게 시작하는 게 좋다"고 했다.
사진=김한준 기자, KBS 2TV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