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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5년 만에 윔블던 준결승 진출

기사입력 2011.06.29 01:10 / 기사수정 2011.06.29 02:0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4, 러시아, 세계랭킹 6위)가 5년 만에 윔블던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28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1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22, 슬로바키아, 세계랭킹 24위)를 2-0(6-1, 6-1)으로 완파했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6년 윔블던 준결승전에 진출한 이후, 5년 만에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또한, 이달 초에 막을 내린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 이어 4강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2004년 17세의 소녀였던 샤라포바는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 이후로 US오픈(2006년)과 호주오픈(2008년)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윔블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 슬럼프에 빠졌던 샤라포바는 5월 중순에 열린 인터내셔널 이탈리아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부활'을 알린 샤라포바는 프랑스 오픈 4강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샤라포바는 188cm의 높은 신장에서 나오는 강서브로 시불코바의 리턴을 흔들었다. 첫 서브 성공률이 75%를 넘었고 더블 폴트는 단 한 개도 범하지 않았다. 또한, 서브에이스는 5개를 기록했다.

1세트에 들어선 샤라포바는 1-1의 상황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7번째 게임에서 시불코바는 40-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듀스를 만들었고 결국, 6-1로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샤라포바의 기세는 2세트로 이어졌다. 1-1의 상황에서 샤라포바는 3게임을 따내며 4-1로 승기를 잡았다. 서브는 위력적이었고 구석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도 정교해졌다. 결국, 2세트를 6-1로 따내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1, 덴마크, 세계랭킹 1위)를 꺾고 이변을 일으킨 시불코바는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워즈니아키와 접전을 치른 시불코바는 지쳐 보이는 듯 움직임이 기민하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샤라포바는 시불코바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나갔다. 반면, 16강에서 대어를 잡은 시불코바는 샤라포바를 상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자비네 리지즈키(22, 독일, 세계랭킹 62위)가 마리온 바톨리(27, 프랑스, 세계랭킹 9위)를 2-1(6-4, 6-7<4>, 6-1)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회전에서 프랑스 오픈 우승자인 '황색돌풍' 리나(29, 중국, 세계랭킹 4위)를 제압한 리지즈키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리지즈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 = 마리아 샤라포바 (C)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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