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정일우가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겪은 슬럼프와 극복 과정을 떠올렸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떴다! 캡틴킴'에서는 정일우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지만 각인된 이미지로 인해 고민이 깊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날 정일우는 "20대 때 '하이킥'을 하고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고 사실 그때 이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나는 정말 재능도 없고 이렇게 끼 많은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어떻게 더 해나갈 수 있나 싶었다"라고 밝혔다.
다 내려놓고 떠나고 싶은 마음에 부모님께 해외 유학의 뜻을 밝히기까지 했다고. 여기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건강까지 악화되면서 의도치 않게 오랜 공백기를 갖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정일우는 "작품이 터졌을 때 50개 넘게 들어왔는데 타이밍을 못 잡았다. 그러다 보니까 주인공도 했다가 두 번째, 세 번째 역할도 했다. 사실 배역의 크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다들 '정일우 끝났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오기가 생기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내가 내 의지대로 그만두려고 했던 일인데 남들이 '넌 배우 인생 끝났다'라는 말을 들으니까 오기가 생겼다. 그때부터 순례길도 걷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나를 위한 삶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작품에 임하는 태도 역시 바뀌었다고. 정일우는 "정말 언제나 마지막 작품인 것처럼 목숨 걸고 해야지. 그렇게 마인드가 굉장히 많이 바뀌지 않았나 싶다"라고 단단해진 마음가짐을 드러내 동료들의 응원을 받았다.
사진=MBN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