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오빠시대'로 '미스트롯'의 성공을 이끈 문경태 PD가 돌아왔다. 이제는 트로트가 아닌 8090년대 음악이다.
'미스트롯' 이후 '미스터리 듀엣'으로 음악 예능을 연출했던 문경태 PD는 또 다른 음악 예능 '오빠시대'로 출사표를 던졌다. '미스트롯'의 이름 탓에 부담감도 느낀다는 그는 트로트라는 마이너한 장르를 대한민국 열풍을 일으킨 대중적인 장르로 끌어올린 사람이다.
문경태 PD는 엑스포츠뉴스 사옥을 찾아 '오빠시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 PD는 "이번 8090 시대 음악을 가지고 온 것도 트로트가 큰 계기가 됐다. '미스트롯'이 트로트 열풍의 시작이었는데, 이제는 거기에 모두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대중의 '지겹다', '피로감 든다'는 말을 듣다보니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오더라. 사명감이 생겼고 내가 뭔가를 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빠시대'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그는 트로트도 소수의 음악에서 모두의 음악이 된 것처럼 8090년대의 음악도 대중에게 들려주고 소개해주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그는 '미스트롯'에 이어 '오빠시대'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지 않는다. 문경태 PD에게 오디션이란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 줄 세우는 개념이 아니라고. '오빠시대'의 포인트는 합격과 탈락이 아니라는 문 PD는 "우승자가 나오는 프로그램이지만, 사실 그걸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무대를 보며 시청자들이 안방에서 각자 음악에 가진 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오빠시대'는 '그때 그 오빠'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포크 음악 외에도 다양한 장르를 다룬다. '그 시절 팝송 미션'도 있을 예정이다. 문 PD는 "과거 음악이 다시 사랑받는 계기가 되고, 노래방에서 불려지는 열풍이 일어났으면 한다"고 목표를 전했다.
10월 6일 방송을 앞둔 '오빠시대'는 방송을 1달도 더 남긴 시점에 58팀의 참가자를 숨김없이 모두 공개했다. 해당 참가자들의 20초 소개는 공식 SNS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문 PD는 "예전에는 방송 공개 전까지 (참가자들을) 숨기기도 했는데 자기 PR 시대이기도 하고, 요즘 플랫폼도 많고 채널도 많다. OTT와 휴대폰 사용의 증가가 PD 입장에서는 점점 더 힘들다"며 "콘텐츠가 많으니 홍보에서 주목을 받고 부각되지 않으면 좋은 콘텐츠도 묻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어떻게든지 홍보를 하려고 고민한다"고 전했다. 그는 팝업스토어 등 프로그램을 위한 다양한 창구를 만들며 노력 중이라고.
문경태 PD는 "늘 하던 방식으로는 그 이상이 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더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받을까 하며 다 해보고 있다"며 음악 오디션 계의 노련함을 내비쳤다.
한편, MBN '오빠시대'는 10월 6일 첫 방송한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MBN '오빠시대', 문경태 PD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