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킴스 비디오'(감독 데이비드 레드먼, 애슐리 사빈)의 사장이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인생의 주인공 용만 킴이 20일 내한한다.
'킴스 비디오'는 지금은 사라진 1980년대 뉴욕, 영화광들의 성지였던 비디오 대여점 '킴스 비디오'의 행방을 쫓는 '킴스 비디오'가 키운 미친 영화광들의 마피아보다 독한 비디오 해방 프로젝트를 담은 무제한 렌탈 유니버스 영화다.
'킴스 비디오'는 1986년 개업 이래 5만5000편의 방대한 컬렉션과 25만 명에 달하는 회원은 물론 300여 명의 직원, 10개 이상의 체인점까지 전례 없는 성공을 이룬 비디오 대여점이자 뉴욕의 문화 명소로 주목 받고 있다.
이 곳을 되찾기 위한 일명 '킴스 비디오' 키즈들의 광기의 기록을 담은 '킴스 비디오'의 출발은 '킴스 비디오'의 사장인 한국인 이민자 용만 킴을 찾는 것이었다.
마피아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킴스 비디오'의 직원들에게 조차 미스터리한 존재였던 '용만 킴'은 '킴스 비디오'를 향한 제작진의 진심에 응답해 '킴스 비디오'의 영화화 러브콜을 수락했다.
올해 초,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만났던 용만 킴은 정식 개봉을 앞두고 직접 한국 방문 의사를 밝히며 한국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개봉을 앞둔 20일부터 24일까지 내한하는 그는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 인터뷰는 물론 관객과의 대화를 비롯한 각종 행사, 이벤트를 통해 한국의 시네필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산 용만 킴의 숨겨진 히스토리부터 6년 여에 걸친 '킴스 비디오' 제작 비하인드까지 다채로운 토크가 전해진다.
군산 출생으로 1979년 맨손으로 뉴욕에 도착한 한국인 이민자 용만 킴은 과일 좌판으로 시작해 '킴스 그로서리', '킴스 런드리'를 거쳐 '킴스 비디오'를 오픈했다.
뉴욕에 위치한 각 나라 문화원과 도서관을 뒤지고 각종 영화제에 참석해 영화과 학생들은 물론 할리우드 감독과 배우들도 즐겨 찾는 '킴스 비디오'만의 방대한 컬렉션을 완성한 용만 킴은 당시 '킴스 비디오'의 운영 철학에 대해 "처음부터 콘셉트는 '우리는 다르다'였다. 다른 곳은 하지 않는 무언가를 늘 실험했다. '우리가 케이터링한 영화가 맘에 들지 않으면 대여료를 환불해주겠다.'라고 알렸다"라며 영화를 향한 한없는 사랑과 ‘킴스 비디오’를 향한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킴스 비디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 오드(AUD), 트라이베카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