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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당했다!...황선홍호, '감독 부임 한 달 차' 카타르에 0-1 끌려가 (전반종료)

기사입력 2023.09.06 20:50 / 기사수정 2023.09.06 22:44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정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황선홍호의 출발이 좋지 않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2 축구 대표팀이 6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 카타르와의 맞대결에서 상대에게 선제 실점하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선 예선 11개 조의 각 조 1위 팀과 조 2위 중 상위 4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팀이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내년에 6회째를 맞는 U-23 아시안컵에서 4강에 가장 많이 오른 팀이다. 2020년 태국 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우승한 것을 비롯해 2016년 카타르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과 2018년 대회에선 각각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열린 지난 2022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선 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참패, 국내 축구계에 큰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한국과 달리 일본은 파리 올림픽 준비를 위해 U-23 아시안컵임에도 21세 이하 선수들로만 엔트리를 구성한 터라 더욱 패배의 아픔이 컸다. 내년 카타르 대회에서 지난해 수모를 갚기 위한 출발점이 바로 이번 창원에서 열리는 1차 예선이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본선은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내년 4월에 열린다. 대회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며,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내년 카타르 대회 본선에서 3위 안에 들어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면 세계 최초로 올림픽 남자축구 종목 10회 연속 본선행을 이룬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와 같은 B조에 속했다. 이번 예선 중 본선 개최국인 카타르와의 경기는 친선경기로 간주해 경기 결과가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본선에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상대인 만큼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황선홍호에게 높다.



한국은 4-1-4-1 전형으로 나섰다. 백종범 골키퍼를 비롯해 민경현, 조성권, 조위제, 이태석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에 이진용이 홀로 수비를 보호했고 2선은 엄지성, 강현묵, 오재혁, 전병관, 최전방에 허율이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카타르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유세프 암둘라 골키퍼를 비롯해 압달라 시렐카팀, 모하메드 에마드 아이사쉬, 자셈 압둘살람, 하산 파드랄라가 수비를 구성했다. 압둘아지즈 하산, 압델라흐만 자키, 오사마 압둘카림 알타이리가 중원을 지켰고 공격진에 타밈 안수르 알압둘라, 일리예스 브리밀, 아흐메드 알라위가 나섰다.

친선 경기지만 본선 경기를 가상하고 치르는 카타르전은 전반 초반부터 타이트했다. 카타르가 강한 압박과 패스 소유로 소유권을 가져오면서 오히려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초반 어려움을 이겨내고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며 공격을 시도했다. 측면 공격에서 활로를 찾은 한국은 전반 12분 왼쪽에서 이태석의 낮게 깔린 크로스를 전병관이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엔 허율이 왼쪽 측면으로 침투 후 다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전병관이 조금 길게 간 공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정확도 있는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은 다시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24분 왼쪽 방향 전환 이후 엄지성이 침투 이후 컷백을 시도했다. 허율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고포스트를 맞았다. 앞서 엄지성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지만, 슈팅을 놓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카타르는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전진을 시도했다. 전반 29분 소유권 싸움에서 성공한 뒤 알타이리가 오른발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고 백종범이 몸을 던져 막았다. 

한국은 카타르의 공격 한 방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전반 38분 왼쪽에서 한 번에 넘어온 롱패스를 알라위가 가슴으로 침착하게 컨트롤했고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찔렀다.

실점 직후에도 한국은 백패스 실수로 위기를 맞는 등 불안한 시기를 겪었다. 41분엔 박스 안에서 혼선을 빚으며 다시 알라위에게 실점할 번 했다. 

한국은 쉽사리 카타르의 수비진을 넘지 못했고 결정력 역시 떨어졌다. 추가시간 4분 동안 한국의 공격은 무뎠고 오히려 카타르에게 슈팅을 다시 허용했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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