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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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식·데니스강, 강적들과 서바이벌 매치

기사입력 2006.05.18 12:39 / 기사수정 2006.05.18 12:39

김종수 기자

우승후보들과의 본격적인 진검승부

산 넘어 산? 정상급 파이터로 도약하기 위한 기회?
오는 6월 4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무사도 11 '프라이드 웰터급 GP 2006'의 대진 카드가 발표된 가운데 국내 파이터들인 윤동식과 데니스 강의 대진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대진 자체로만 보았을 때는 상당히 버거워 보이는 카드,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은 잔혹하기로 소문난 슈트복스의 '닌자' 무릴로 후아(Murilo Rua)와 윤동식은 한술 더 떠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있는 '리틀 아로나' 파울로 필리오(Paulo Filho)가 상대로 확정되었다.

한국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전을 벌인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일 수도 있겠으나 1회전부터 지나치게 버거운 상대들과 만났다는 것은 썩 반갑지 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본선수들인 고노 아키히로가 헥토르 롬바드와, 타키모토 마코토가 게가르트 무사시와 그리고 '식인 피라니어' 초난 료가 조에이 비야세뇰 등의 그다지 중압감이 높지 않은 선수들과 붙는 것에 비교해볼 때 지나치게 자국선수들을 배려한 편파적인 대진표가 아니냐는 비난 섞인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선수들과 달리 윤동식과 데니스 강은 승패를 떠나 치열한 혈전을 각오해야하고, 특히 윤동식 같은 경우는 승리할 확률 역시 현저히 낮은 편이다. 물론 상황이 꼭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격투가들이니 만큼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고, 언제 어디서 불의의 한방이나 한수가 터져 나와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오바 다카히로, 안드레이 세메노프에 '영국의 독전갈' 마크 위어까지 꺾으며 데뷔 후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데니스 강 같은 경우는 상승세를 몰아 무릴로 후아를 충분히 제압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무릴로 후아는 이제까지 상대한 대전자들과 비교가 안될 만큼 네임밸류가 높은 강자이기는 하지만 최근 파울로 필리오에게 제대로 힘도 못써보고 당하는 등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있어 충분히 멋진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윤동식이다. 유도선수로서는 화려한 시절을 보냈지만 프라이드 무대에서는 단 한번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을 만큼 혹독한 시련기를 겪고있는 중이다. 더욱이 상대는 차세대 챔피언감으로 주목받고있는 괴력의 주짓수 파이터 파울로 필리오이다.

다만 이제까지 그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던 상대들이 사쿠라바 카즈시, 퀸튼 잭슨 등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강자들이었고, 경기를 거듭하면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는 점 그리고 이번에는 미들급이 아닌 자신의 베스트 체중이라는 웰터급으로 출전한다는 점등에서 작으나마 1승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냉혹한 프라이드의 링 안에서 윤동식과 데니스 강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무사도11에 벌써부터 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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