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5강 다툼의 분수령이 될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상대의 기세가 강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아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시즌 11차전에 앞서 "아무래도 최근 KIA가 8연승 중이고 워낙 좋은 상태라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라면서도 "KIA 나성범, 김도영 등 주축 타자들이 빠져 있을 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KIA 상대로 게임을 잘 치렀다. 선수들이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는 생각을 가지고 위축되지 않고 자신 있게 뛰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산은 현재 시즌 55승 55패 1무로 정확히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4위 KIA, 5위 NC 다이노스에 3경기 차 뒤진 6위에 머무르고 있어 5강 다툼에서 불리한 위치에 몰려 있다. 지난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3-4 석패가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주중 3연전 상대인 KIA의 최근 기세가 무서운 것도 부담이다. KIA는 지난 3일 SSG 랜더스를 8-6으로 꺾고 주말 3연전 스윕과 함께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단독 4위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후반기 KBO리그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 KIA와 앞선 10차례 맞대결에서 7승 3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KIA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100% 전력이 아닐 때 거둔 승리가 대부분이다.
이승엽 감독은 일단 "선수들이 편안하게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며 부담감을 내려놓을 것을 주문했다. KIA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해 어떻게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운영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 승기를 잡는다면 투수 교체 타이밍이 조금 빨라질 수도 있다. 전날 이영하를 빼면 불펜 소모가 없었기 때문에 자원은 충분하다"며 "KIA 타선이 워낙 좋지만 우리 투수들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좌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베테랑 사이드암 최원준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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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