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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이 쓴 편지, 김세정 연 문…진정성 빛난 '싱어송라이터'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9.05 12: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겸 작가가 된 영케이가 쓴 편지, 김세정이 연 문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까.

영케이와 김세정이 긴 공백 끝에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들고 지난 4일 컴백했다. 같은 날 SM 대형 신인 라이즈의 데뷔, 하이브 신인 보이넥스트도어의 컴백이라는 맞대결로 인해 K팝 팬덤의 관심도가 분산됐지만, 두 사람은 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결로 자신만의 길을 열었다.

영케이와 김세정은 자신의 소중한 첫 정규앨범을 인스트루멘탈이나 기존곡의 리믹스 버전이 아닌, 따끈한 신곡들로만 11곡 가득 채웠다. 또한 두 사람 모두 11곡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진정성을 높였다. 이들이 각각 진심을 가득 담아 펼친 이야기보따리는 리스너들의 마음을 훔치며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4월 만기 전역한 영케이는 2021년 9월 솔로 데뷔 앨범 '이터널(Eternal)' 이후 약 2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정규앨범인 '레터스 위드 노트(Letters with notes)'를 발매, 깊어진 감수성을 뽐냈다. 

11트랙의 모든 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영케이는 작가로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이 앨범에 꾹꾹 눌러 담았다.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와 선공개곡 '렛 잇 비 서머(let it be summer)'를 비롯해 '오늘만을 너만을 이날을', '꿈꾼 (Dreamer)', '번지 점핑(Bungee Jumping)', '내추럴(natural), '스트레인지(STRANGE)', '소울 (Feat. 최엘비)(SOUL)',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바보(babo)', '왓 이즈..(what is..)' 등 영케이만의 음악 세계를 펼쳤다.

그간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Zombie(좀비)' 등 자신이 속한 밴드 데이식스의 대표곡들을 만들어왔던 그는 이번 첫 솔로 정규 앨범으로 다시 한번 '믿고 듣는' 싱어송라이터의 저력을 증명했다. 에너지 가득한 곡부터 짙은 감성의 곡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 보컬의 변화는 물론 영케이 특유의 시적이면서도 담담한 노랫말, 재치 있고 은유적인 표현들로 듣는 재미를 더했다.

영케이는 발매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곡마다 전하는 스토리가 다 다르고 전체적으로 놓고 본다면 분명히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고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픔을 이야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위로를 같이 전하고 싶은 거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세정은 드라마 '사내맞선', '경이로운 소문2' 등으로 활발히 연기 활동을 펼치다 2년 5개월 만에 '본업'으로 돌아와 첫 번째 정규 앨범 '문(門)'을 발매했다.

'문(門)'은 미지의 공간을 향해 나아가는 '문'을 뜻하기도, 그동안 표현하지 못하고 감춰뒀던 공간을 향해 들어가는 '문'을 뜻하기도 한다. 4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한 김세정은 "문밖으로 향할 때 여행, 도전을 표현하기 좋을 것 같았고 닫았을 때는 나만이 아는 질투심 두려움 담아내기 좋겠다 했다"며 이번 앨범의 주제를 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더블 타이틀곡을 통해 양면성을 제대로 담아냈다. '탑 오어 클리프(Top or Cliff)'로는 '문' 뒤에 감춰 놓았던 김세정의 반전을 담아 외로움과 위태로움을 섹시하고 강렬하게 표현했다. '항해'는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열린 '문'을 뜻하는 곡으로, 대중이 잘 아는 김세정의 긍정 매력을 담아 밝고 희망찬 메시지를 전한다.

김세정도 이번 앨범에서 총 11곡 전곡을 직접 작사했으며 '탑 오어 클리프', '언젠가 무지개를 건너야 할 때' 2곡을 제외한 9곡은 작곡에도 참여했다. '이프 위 두(If We Do)', '바라던 바다', '권태기의 노래', '모르고 그려도 서로를 그리다', '젠가(Jenga)', '인디고 프로미스(Indigo Promise)', '편지를 보내요', '빗소리가 들리면' 등 총 11곡으로 밴드 사운드, 발라드 등 장르를 타지 않는 김세정의 보컬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믿고 듣는 영케이부터 믿고 듣게 될 김세정까지. 직접 이야기를 쓰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들의 컴백이 그 어느 때보다 귀하고 반갑다. 11곡을 꽉 채운 정규앨범이 같은 날 발매되면서, 무려 22곡의 신곡이 음악 팬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안착하게 됐다. 첫 정규앨범으로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한 이들이 펼칠 음악 세계에 많은 음악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JYP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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