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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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폭발' 손흥민, BBC 주간베스트11에 뽑혀…홀란+매디슨+외데고르와 나란히

기사입력 2023.09.04 07:50 / 기사수정 2023.09.04 07:5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통산 4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이주의 프리미어리그 베스트11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끝난 번리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한 골, 후반 두 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손흥민은 이날은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공격수로 보직 변경해 뛰었다. 토트넘을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부진하자 기존 왼쪽 날개였던 손흥민을 가운데로 보직 변경하고, 측면 공격수 조커였던 마노르 솔로몬을 선발로 집어넣어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전반 16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뽑아낸 것에 이어 후반 18분엔 4-1로 훌쩍 달아나는 쐐기골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 21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토트넘에 5-1 리드를 안겼다.

손흥민은 경기가 전반 중반으로 향할 때인 전반 16분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롱킥을 전방에서 받아 솔로몬과의 2대1 패스에 이은 오른발 로빙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페널티지역 오른쪽 상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강슛이 아닌 오히려 박자를 살짝 늦춰 상대 골키퍼 타이밍을 빼앗은 뒤 오른발 로빙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슛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느릿느릿 홈팀 골문을 출렁인, 감동적인 골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역전골, 후반 9분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을 묶어 소속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두 골을 쾅쾅 폭발하며 터프 무어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토트넘의 왼쪽 측면 공격 때 솔로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횡패스를 뿌리자 순간 스피드를 발휘해 오른발 강슛으로 번리 골문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이어 3분 뒤엔 왼발 슛으로 해트트릭 대미를 장식했다. 포로가 반대편을 보고 패스한 것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통렬한 왼발 슛으로 쏘고 환호했다.

한 경기 3골을 몰아친 손흥민을 주간 베스트11에서 빼기는 쉽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지난 2일 손흥민 외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시티), 19세 신성 던컨 퍼거슨(브라이턴)이 나란히 해트트릭을 쏘는 진기록을 세웠는데 3명 모두 3-4-3 포메이션에서의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미드필드에서 손흥민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 데클런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이상 아스널),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이었다. 백3는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커트 주마(웨스트햄), 조 워럴(노팅엄)이다.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문지기 자리에 뽑혔다.





손흥민은 앞서 1~3라운드에서 레프트윙으로 나섰으나 실제론 2선에서 공격 찬스를 만드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상당 부분 담당하며 공격 윤활유가 됐다. 다만 공격포인트가 없어 지난 시즌에 이어 침체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번 해트트릭 달성으로 단박에 일축했다.

그를 최전방에 세운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만족하는 모습이다. 그는 손흥민 해트트릭 뒤 "정확한 이유는 아니지만 이유 중 하나"라며 그가 있기에 해리 케인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어 "난 팀이 어떤 모습이 됐으면 하는지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는데, 우리는 아직 시작 단계이며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면서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이는 모든 조각을 하나로 모으는 것과 동시에 기존에 있던 것들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클럽엔 정말 좋은 축구선수들이 몇 명 있고, 내 생각엔 그들이 토트넘이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은 중앙에서 뛰든, 측면에서 뛰는 간에 모든 특성을 갖고 있다. 그는 어떤 시스템에서도 경기를 뛸 수 있지만 우리가 경기하는 방식은 이상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스트라이커 첫 경기에서 자신의 역량 발휘해 성공함에 따라 향후에도 '손톱' 전술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BBC 주간 베스트11 선정으로 다시 입증됐다.


사진=연합뉴스, BBC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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