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은 KIA 8연승 질주, 고종욱 결승타+김도영 쐐기포로 SSG 제압 [문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가 난타전 끝에 SSG 랜더스를 제압하고 파죽의 8연승을 질주다. 화력 싸움에서 한수 위 공격력을 선보이며 주말 3연전 승리를 쓸어 담았다. 

KIA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13차전에서 8-6으로 이겼다. 전날 12-4 대승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갔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이의리가 오원석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강진성(좌익수)-최정(3루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하재훈(우익수)-오태곤(1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좌완 영건 오원석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기선을 제압한 건 KIA였다. 1회초 1사 2·3루에서 나성범이 깨끗한 중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3연패에 빠져 있던 SSG도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맏형 추신수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2-1로 따라붙었다.

KIA도 곧바로 달아났다. 2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마자 황대인의 2점 홈런이 폭발하면서 4-1로 격차를 벌렸다. 

SSG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2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의 2루타, 1사 후 오태곤의 볼넷을 골라내며 주자를 모았고 9번타자 조형우가 동점 3점 홈런을 때려내 4-4로 순식간에 균형을 맞췄다. 

경기 흐름은 5회 또 한 번 요동쳤다. KIA가 5회초 2사 후 박찬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얻으면서 5-4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SSG는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 왔다. 5회말 선두타자 에레디아의 안타에 이어 4번타자 최정이 게임을 뒤집는 2점 홈런을 쳐내며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1사 후 김선빈, 황대인의 안타로 추격의 물꼬를 튼 뒤 1사 1·2루에서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고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대타 고종욱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의 득점으로 한 점을 더 보태 스코어는 KIA의 7-6 리드로 바뀌었다.

KIA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김도영의 솔로 홈런으로 8-6으로 도망가면서 8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KIA는 이후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SSG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8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을 스윕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는 선발투수 이의리가 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지만 불펜투수 7명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쳐 승리를 쟁취했다.

박찬호 4타수 2안타 2도루 1득점 1볼넷, 김도영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도루 2득점 2볼넷, 김선빈 4타수 3안타 1득점 1도루, 황대인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김태군 4타수 2안타 1타점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SSG는 선발투수 오원석이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6-5로 앞선 8회초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안방에서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3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