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서 김래원과 공승연이 조금씩 가까워졌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9회에서는 서로를 걱정하는 진호개(김래원 분)와 송설(공승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마태화(이도엽)의 변호사 양치영(조희봉) 가슴에 'Y자형' 봉합흔을 남긴 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양치영의 시신은 부검실로 들어왔다. 양치영의 부감은 한세진(전성우)가 맡았고, 한세진은 "이 시신은 심장만 빼고 일부 장기가 사라졌다"면서 폐, 간, 신장 등이 전체 또는 일부가 없음을 알렸다.
한세진은 "절처한 계획아래 살해된 희생자로 보인다. 결박흔이 없다. 그런데 사후 손상은 아니다. 묶어놓지도 않고 이 정도 손상을 입혔다는 것은 마취를 했다는거고, 그것도 수술방 수준으로 제대로 마취를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양치영의 사망 당시 현장 최초 대응자였던 송설이 한세진의 요청으로 부검에 함께 참여를 했었고, 송설은 처참한 시신의 모습에 힘들어했다. 한세진은 "이 정도로 깨끗하게 장기를 적출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장기 이식. 간, 폐, 신장 등 이식이 가능한 장기들만 떼어갔다. 이 사람은 장기를 도둑맞은 것"이라고 했고, 진호개는 "잡으면 된다"고 열을 올렸다.
이후 진호개는 송설과 집앞에서 마주했다. 송설은 진호개에게 독고순의 탄원서를 부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탄원서를 다 쓴 진호개는 송설에게 "밥 먹었냐"고 물었고, 밥을 먹지 않은 송설을 데리고 포장마차로 향했다.
송설은 부검실에 들어갔던 것을 회상하면서 "병원에서도, 구급일을 하면서도 누군가의 죽는 모습은 많이 봤지만, 오늘처럼 부검은 처음이었다. 진형사님이 사는 세계를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 본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설은 "사람이 사람한테 그러면 안 되잖아요. 얼마나 잔혹한 사람이면 그런 짓을 할까, 너무 끔찍하고 두려웠다. 누구에게든 또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거라고 하지 않았냐"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진호개는 "그러니까 잡아야지"라면서 담담하게 답했고, 송설은 "꼭 형사님이 잡아야 하는거냐"고 말했다.
진호개는 "뭐야 어색하게,지금 나 걱정해 주는 건가?"라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고, 송설은 "걱정 안하게 할거면 다치지나 말던지"라고 걱정했다. 이에 진호개는 "나 살자고 범죄에 눈 감는 거 못 한다. 그렇게 해 본 적도 없다. 다치지 않겠다는 약속도 못한다"고 했다.
이어 진호개는 "근데 내가 아무리 험하게 다쳐도 나한테 와줘"라고 말한 뒤 "와서 살려달라고 구급이"라면서 어색하게 웃으며 급하게 자리를 떴다. 그런 진호개의 뒷모습을 바로보던 송설은 '살아만 있어요. 어디든 달려갈테니까'라고 속으로 진호개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