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럽을 평정한 21세 이하(U-21)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수많은 유럽의 빅클럽이 스페인 우승의 주역들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스페인 U-21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덴마크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1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U-21' 결승전서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씩 터뜨리며 2-0으로 완승, 1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회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한 스페인은 2012 런던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내며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대회 전부터 스페인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전 포지션에 걸쳐 스페인 라 리가에서 핵심 멤버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다수였고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후안 마타(발렌시아)와 하비 마르티네스(아슬레틱 빌바오)도 포함돼 강력한 진용을 자랑했다.
예상대로 마타와 하비, 티아고 알칸타라(바르셀로나)가 중심이 된 베스트11은 U-21의 수준을 넘어선 개인 능력과 조직력을 선보였고 디에고 카펠(세비야), 보얀 크르키치, 헤프렌 수아레스(이상 바르셀로나) 등 벤치 멤버들도 위기마다 스페인을 구해냈다.
이같은 활약에 우승을 거머쥔 스페인은 득점왕과 도움왕, MVP 등 개인상을 싹쓸이했고 이적 시장의 핵으로 급부상 중이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선수는 티아고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챠비 에르난데스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티아고는 이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영입에 성공할 경우 티아고의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 잉글랜드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번 대회서 득점 2위와 도움왕을 차지한 마타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아스날이 마타 영입을 위해 1,800만 파운드(약 310억원)를 제시했다"고 밝혔고 리버풀과 바르셀로나도 마타 영입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5골로 득점왕과 함께 대회 MVP에 뽑힌 아드리안 로페스(데포르티보)는 아직 구체적인 이적설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데포르티보가 2부리그로 강등됐기에 결정력을 가진 공격수를 원하는 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밖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구애를 받는 호세 앙헬(스포르팅 히혼), AS 로마 이적설이 이는 보얀과 마르틴 몬토야(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U-21 대표팀 선수들의 몸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사진 = 좌측부터 아드리안, 티아고, 마타 (C) 아스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