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리그 최고의 에이스를 무너뜨린 타선의 집중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5연승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분위기가 더 살아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김종국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1차전에 앞서 "전날 경기는 선수들도 잘했지만 타격 파트 코치들과 전력분석팀이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며 "그전까지 NC 페디에게 안타도 거의 못 치고 득점도 없었는데 세밀한 준비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KIA는 전날 광주 홈 경기에서 NC를 13-3으로 완파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4위 NC와 격차를 한 경기 차로 바짝 뒤쫓은 건은 물론 6위 두산을 1.5경기 차로 따돌리면서 5위 수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KIA의 전날 게임 승리 요인은 NC가 자랑하는 에이스 페디 공략 성공이다. KIA 타선은 3회까지 페디를 두들기고 7득점을 얻어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말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1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뒤 3회말 무사 2루에서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 박찬호의 2타점 2루타가 쉴 새 없이 터지면서 페디를 무너뜨렸다.
페디는 전날 KIA전 전까지 올 시즌 22경기 16승 5패 평균자책점 1.97로 리그를 지배 중이었다. 특히 KIA를 상대로는 2경기 14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호랑이 킬러'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 3월 시범경기 5⅔이닝 무실점까지 합치면 KIA는 19⅔이닝 동안 페디를 상대로 무득점으로 꽁꽁 묶이는 굴욕을 맛봤다.
KIA 입장에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천적'을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NC와 올 시즌 6차례 나 더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페디를 무너뜨린 부분은 1승 이상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김종국 감독도 "전날 페디를 상대로 대승을 따낸 부분이 타자들이 조금 더 자신감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어떤 다른 투수를 만나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KIA는 확대 엔트리 시행 첫날인 이날 투수 김대유와 박준표, 내야수 황대인, 포수 한승택 등 4명을 1군에 콜업했다. 아직 비어 있는 한 자리는 오는 3일 SS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선발투수로 예정된 좌완 특급 이의리가 메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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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