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축구 선수 안정환과 김남일이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
31일 방송된 tvN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 손둥 동굴'(이하 '손둥 동굴')에서는 박항서, 김남일, 안정환, 추성훈, 김동준이 손둥 동굴로 떠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항서, 김남일, 안정환, 추성훈, 김동준은 손둥 동굴을 탐험하기 위헤 나섰다. 안정환은 "감독님 뭐가 제일 걱정이냐"라며 질문했고, 박항서는 "뱀. 바이러스.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면역력이 떨어진다. 내가 생각해도"라며 밝혔다.
김남일은 "오히려 어제 교육받은 게 독이 됐다. 더 안 좋아졌다. 교육 듣고 더 안 좋아졌다"라며 거들었고, 박항서는 "오버페이스 하지 않을 정도만. 너무 내 페이스에 맞추면 그러니까"라며 털어놨다.
안정환은 "감독님 모시고 어디든 못 가겠냐. 지옥불도 뛰어들지"라며 존경을 표했고, 박항서는 "(안정환이) 제일 먼저 도망간다"라며 추측했다. 추성훈은 "힘들면 바로 이야기해달라. 힘들면 이야기하지 말고 힘들기 전에 이야기해야 한다"라며 안심시켰다.
또 박항서, 김남일, 안정환, 추성훈, 김동준은 차로 이동할 수 없는 지점에서부터 동굴 입구까지 6시간 동안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박항서는 "정환아 비타민 챙겨 왔냐. 그거 같이 먹자. 남일이 어제 비타민 먹으면서 먹어 보란 소리도 안 하고"라며 돌직구를 날렸고, 안정환은 "은근 챙기는 척하면서 자기 것만 챙기더라"라며 맞장구쳤다.
김남일은 "변비약이다"라며 해명했고, 안정환은 "너 나랑 방 쓸 때 혼자 먹다 많이 걸리지 않았냐. 내 약 많이 훔쳐먹지 않았냐"라며 과거를 언급했다. 김남일은 "동준아. 정환 형이 약 같은 거 진짜 잘 챙겨 먹는다"라며 말했고, 안정환은 김남일의 말을 잘못 듣고 "처먹는다고 했냐"라며 발끈했다.
더 나아가 김남일은 "내가 왜 대표팀에 있을 때 정환 형이랑 방을 같이 썼겠냐. 좋아하니까"라며 고백했다. 박항서는 김남일에게 "너 피곤했겠다"라며 농담을 건넸고, 안정환은 "내가 피곤했다"라며 못박았다.
김남일은 "아침에 깨워줘. 간식 챙겨줘. 운동장에 들어가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조언도 해주고. 항상 나 잠드는 거 보고 정환 형이 잠들고"라며 고마움을 드러냈고, 안정환은 "남일이가 민감해서 잠을 잘 못 자더라"라며 덧붙였다. 앞서 박항서는 제작진과 사전 미팅에서 "정환이도 남일이도 서로 좋은 이야기는 안 할 거다. 투덜투덜 대면서도 그게 본 생각이 아니라는 걸 서로가 알기 때문에"라며 말한 바 있다.
안정환과 김남일은 서로를 향한 애정을 과시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