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인’ 김준원이 중량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준원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 역할을 맡고 있다.
김준원은 그간 드라마와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해 왔다. '연인'에서는 연륜에 걸맞게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김준원이 그려낸 청 태종의 견고한 위용과 냉소적인 카리스마가 강렬하다.
병자호란 발발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등장을 알린 그는 한 나라의 지도자를 묵직하게 담았다.
지금껏 조선은 청을 오랑캐의 나라로 여겼으나 상상치도 못한 규모의 대군을 이끌고 한양으로 진격해 온 홍타이지의 위세는 등등했다.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중원 정복을 위해 반드시 조선을 굴복시키고자 한 홍타이지의 결기를 깊이있게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결코 마마(천연두)에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분개심을 드러냈다. 마마가 창궐하는 것을 하늘이 내리는 분노로 여기던 시기에, 청군 막사에 도는 마마는 ‘천명(天命)을 받은 존재’라는 홍타이지의 정당성에 역설로 작용한다.
김준원은 분노에 찬 날카로운 눈빛을 뿜어내며 범상치 않은 모습을 선보이는 홍타이지를 높은 싱크로율로 그려내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한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