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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돔벨레, '제노아 이적 거부' 이유 있었네…인터 밀란행 '급러브콜'

기사입력 2023.08.31 12:16 / 기사수정 2023.08.31 12: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제노아 이적을 거부한 토트넘 '최악의 먹튀' 탕기 은돔벨레가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1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이적시장 마지막 48시간을 남겨두고 인터 밀란이 토트넘에 은돔베레 임대 조건에 대해 문의했다"면서 "은돔벨레와 제노아의 거래는 100% 끝났다"고 전했다.

풋볼 이탈리아 또한 "인터 밀란은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을 고려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는 은돔벨레 역시 영입 대상에 포함돼 있다"면서 "최근 제노아와 연결된 은돔벨레의 저렴한 몸값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은돔벨레를 품는 데 큰 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 받는 선수다. 지난 2019년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에서 이적했을 때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960억원)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리옹에서는 과감한 전진 드리블과 뛰어난 탈압박 능력이 돋보였고,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최대 강점 중 하나로 평가 받았으나 토트넘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 강한 피지컬에 고전했고, 중앙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매우 부족했다.

빠르게 공수 전환이 일어나는 프리미어리그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한 은돔벨레에게 팬들의 불만이 쌓여갔고, 토트넘도 은돔벨레를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은돔벨레는 지난 2시즌 동안 친정팀 리옹과 이탈리아 나폴리메어 임대 생활을 보냈다.

특히 지난 시즌 나폴리에선 40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미드필드에서 나름대로 인정 받는 조커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김민재와 함께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달 토트넘으로 복귀한 은돔벨레는 토트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에 들어 새로운 기회를 받게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이 시작할 때 "은돔벨레는 훌륭한 선수다. 훈련장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기회는 모든 선수들에게 공평하게 돌아갈 것이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난 내가 본대로 받아들이겠다. 은돔벨레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고, 지난 시즌 세리에A 챔피언의 일원이었다"며 은돔벨레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거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된 후 은돔벨레는 여전히 전력 외 선수로 분류돼 있다. 프리시즌 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에 들지 못했고, 결국 팀을 떠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나폴리에 이어 이탈리아 팀이 은돔벨레에게 관심을 보였다. 로마노는 지난 30일 "제노아가 토트넘과 은돔벨레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면서 제노아가 은돔벨레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노아는 은돔벨레 설득에 나섰다. 토트넘은 금요일까지 은돔벨레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싶어하며, 제노아가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게 은돔벨레에게 달려있다"고 은돔벨레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은돔벨레는 제노아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은돔벨레는 제노아로 가지 않는다. 관심을 보였던 튀르키에 갈라타사라이에도 안 간다. 은돔벨레는 인터 밀란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토트넘 잔류도 고려하고 있다"고 은돔벨레가 2025년까지 계약된 토트넘에서 계속 뛰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축구에 정통한 잔루카 디마르지오 역시 "은돔벨레와 제노아의 협상이 결렬됐다. 이제 인터 밀란이 은돔벨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터 밀란 영입 명단에 은돔벨레의 이름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FC인테르뉴스는 "은돔벨레는 인터 밀란에 연봉 300만 유로(약 43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임대 거래에는 완전 영입 조항이 포함돼 있다"면서 "은돔벨레가 유일한 미드필더 옵션은 아니다. 인터 밀란은 다른 미드필더 영입도 원하고 있어 은돔벨레 임대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 밀란은 유벤투스에 이어 지역 라이벌 AC 밀란과 함께 세리에A 19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2위 기록을 보유한 이탈리아 대표 명문 팀이다. 유벤투스가 2부리그로 강등된 2000년대 중반부터 이탈리아 패권을 잡았고, 리그 5연패를 기록했다. 또한 이탈리아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으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마지막 이탈리아 팀이기도 하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잔류 또는 명문 인터밀란 임대를 선호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세리에B 2위를 차지해 승격한 제노아 임대를 거절한 이유가 있었다.


사진=EPA, PA Wire,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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