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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 돌입 오승환…통산 400SV+3년 연속 30SV 바라본다

기사입력 2023.08.29 11:1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개인 통산 4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전반기 26경기 30이닝 2승 3패 2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후반기 19경기에서 18⅓이닝 1승 1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로 8월이 끝나기도 전에 전반기보다 많은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데뷔 2년 차였던 2006년 47세이브를 올리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발돋움했고, 2010년(4세이브)을 제외하면 매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2021년(44세이브)과 지난해(31세이브)에는 2년 연속으로 30세이브 이상을 만들었다.



그런 오승환이 올 시즌 중반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4월 한 달간 10경기 10이닝 1승 1패 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으로 다소 부진했다. 마무리 보직을 잠시 내려놓으며 돌파구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게 쉽지 않았다.

오승환은 5월 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성적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 이닝을 길게 끌고 가면서 반전의 계기를 찾길 바랐던 게 삼성의 생각이었다.

선발 등판 이후 2군에 내려갔던 오승환은 1군 복귀 이후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듯했지만, 6월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팀이 6-4로 앞선 8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무사 1루에서 박경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안치영의 희생번트 이후 1사 3루에서 교체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손에 쥐고 있던 공을 3루 관중석 쪽으로 강하게 던졌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더그아웃에 들어온 이후에는 글러브를 내팽개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사령탑과 면담의 시간을 가진 오승환은 결국 2군에 내려갔고, 재정비 이후 7월 초에 1군으로 올라왔다. 기복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안정감을 찾았고, 지난 4일과 5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는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초중반에 비해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지만, 그만큼 오승환이 자신의 역할을 잘해줬다는 의미다. 이달 초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이 후반기에 들어와서 자신의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주말에도 경기의 마지막을 책임진 오승환은 26~27일 대구 키움전에서 연이틀 세이브로 팀의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4경기 연속 세이브로, 시즌 23세이브가 된 오승환은 김원중(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현재 삼성의 잔여경기 수는 34경기로, 이대로라면 '통산 393세이브' 오승환은 두 가지 기록을 한꺼번에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이브 7개만 추가하면 3년 연속 30세이브와 함께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4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삼성도, 오승환도 정규시즌 개막 이후 가장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이는 만큼 9월 내로 기록에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끝판대장'이 대기록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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