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지난 2018년 대회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단연 선수들의 먹거리다.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등 주요 선수들이 식빵만 먹고 중국전에 임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달라질 전망이다. '페이커' 이상혁의 "식빵 보다는 많이 먹고 싶다"는 바람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eSPA 관계자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위한 베이스캠프와 탄탄한 먹거리를 약속했다.
28일 오후 서울특별시 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개막에 앞서 e스포츠 선수단의 출정식을 진행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피파 온라인4, 스트리트파이터5 종목에 참가한다.
출정식 후 인터뷰에 나선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2018년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열린 e스포츠의 운영 미숙에 대해 "식빵으로 하루 한 끼를 때웠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이상혁은 "올해에는 더 풍족하게 먹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혁의 발언 이후 연단에 오른 김철학 KeSPA 사무처장은 대한민국 선수단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철학 사무처장은 "경기장은 도핑 우려로 외부 도시락을 반입하기 힘들다. 이에 시범 종목이었던 지난 2018년 대회에서는 여러가지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지난 2018년 대회 대비, 선수들은 식사, 경기 환경 적응, 휴식에서 모두 강화된 지원을 받아 메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철학 사무처장은 "도보 5분 거리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선수들은 자유롭게 이동하고 휴식을 취하며,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철학 사무처장은 "정식 종목으로 열리는 첫 대회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LOL 외에도 피파 온라인4, 스트리트파이터5 선수들은 핸드볼 경기장에서 수많은 관중 앞에 서는 '공간 적응 훈련'을 실시한다. 이처럼 최적의 환경에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메달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만큼 이상혁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상혁은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5년 전 대회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엔 지원도 많이 받고, 동료들도 든든하다. 올해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KeSPA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