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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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역대급 먹튀' 아자르, 은퇴 발표 준비…"현역 이어갈 생각 없어 보여" (佛 매체)

기사입력 2023.08.29 06:4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에덴 아자르가 이른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랑스 언론 '겟 풋볼'은 29일(한국시간) "에덴 아자르가 은퇴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하면서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991년생 벨기에 윙어 아자르는 한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다. 프랑스 리그1 클럽 LOSC릴에서 2년 연속 리그 MVP로 활약하면서 재능을 인정받은 아자르는 2012년 여름 이적시장 때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아자르 영입에 가장 열성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승자는 첼시가 되면서 아자르는 2012/13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때 첼시가 아자르 영입에 지출한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501억원)였다.





첼시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아자르는 곧바로 기량을 만개했다. 엄청난 드리블 능력으로 프리미어리그 내로라하는 수비수들을 고전시키면서 리그 최고의 '크랙(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선수)'으로 거듭났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뛰는 동안 통산 352경기에 나와 110골 92도움을 기록하면서 첼시 역대 최고의 영입생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아자르의 활약상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이끌면서, 레알은 2019년 여름 이적료 1억 1500만 유로(약 1647억원)를 지불해 아자르를 영입했다.

레알은 아자르를 위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까지 경신했음에도 첼시와 달리 웃지 못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영입된 아자르는 레알에서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면서 4시즌 동안 고작 76경기만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도 레알 통산 7골 12도움으로 매우 저조하면서 팬들로부터 '먹튀'라는 별명을 피하지 못했다.

2019년 여름 유벤투스로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체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햄버거를 즐겨 먹는 등 식단 관리도 전혀 하지 않으면서 구단과 팬들을 실망시켰다. 프리시즌이 되면 비대해진 몸으로 돌아와 팬들로부터 '뚱보'라는 별명을 얻었다. 몸이 무거워지면서 부상도 잦아졌다.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레알은 이번 여름 아자르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하면서 아자르를 팀에서 내보냈다. 레알을 떠난 이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아자르는 아직까지 팀을 구하지 않으면서 은퇴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에 대해 프랑스 '풋 메르카토'를 인용한 매체는 "레알과 계약이 종료된 후 FA가 된 아자르를 여러 클럽에서 쫓아다녔지만 아지까지 그를 설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알에서 복잡한 생활에도 아자르는 이적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유지했다"라며 "레알과 계약이 끝나기 전에도 사우디 알 힐랄과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팀이 아자르 상황을 테스트했지만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우디 프로리그와 MLS 클럽들은 이번 여름 다시 돌아왔고, 우리 정보에 따르면 OGC니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LOSC 릴을 포함한 프랑스 클럽들이 아자르에 측근에게 연락했지만 그들의 시도는 헛된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체는 "아자르의 의도는 모든 것을 멈추고 은퇴하는 것"이라며 "주변 사람들이 아자르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현역 생활을 이어가라고 조언하며 노력하고 있음에도 마찬가지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엔 아자르 대리인이 튀르키예에 기반을 둔 빅클럽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대리인은 아자르에게 이게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자르는 여가 시간을 활용하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자르는 이미 지난해 12월 벨기에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아자르는 A매치 통산 126경기 33골을 기록하면서 벨기에 대표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골을 터트렸다. 대표팀 최다 득점자는 아직 첼시 소속인 로멜루 루카쿠(102경기 68골)이다

국가대표팀 은퇴에 이어 아자르가 2023/24시즌이 이미 시작됐음에도 아직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서 32살 다소 이른 나이에 축구화를 벗을 거라는 추측이 점점 거세졌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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