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8.28 21:00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이강인의 차출에 대해 정리가 된 듯 발언했다. 그는 "(이강인과 관련해서는)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강인 측에서 영리하게도 계약서에 아시안게임 차출 시 구단이 응하도록 하는 조항을 넣었다고 들었다.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9월 A매치에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대표팀에 소집한 뒤 아시안게임에 합류한다. 9월 A매치에 웨일스, 사우디 경기에서 국가대표팀 선수로서 수준 높은 경기를 소화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가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강인에게는 최종 목표는 중국에 가서 큰 사고(금메달 획득)를 치고 오라고 했다"며 웃었다. 결국 이강인을 A매치 기간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것이다.
반면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이강인이 최근 훈련을 같이 소화한 적이 없어 대회 직전인 이번 만큼은 그의 차출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나아가 클린스만은 "이강인은 능력이 있기 때문에 A매치를 치른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도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건 관련 조항을 넣지 않은 선수들인데 구단 입장에서는 차출에 응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기에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우려 한다"라며 박규현(드레스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렇지만 이강인은 소집 전 불의의 허벅지 앞근육 부상을 당하며 클린스만은 이강인 차출 강행만 외치다가 결국 쓰지 못하는 해프닝을 겪게 됐다. 대신 독일에서 돌아온 이동경을 선택했다.
클린스만은 "선수들의 부상은 A매치 준비의 가장 큰 변수다. 특히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라며 "이강인이 조속히 회복되어 소속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아시안게임에도 정상 컨디션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황선홍호 멤버 중엔 결국 백승호, 송민규, 정우영, 박규현이 합류하고 설영우, 홍현석은 대표팀에 합류하는 방향으로 정리가 이뤄졌다.
특히 홍현석은 황 감독이 지난 2022년 AFC U-23 아시안컵 때도 소집해 활용할 만큼 황 감독도 이강인 못지 않게 핵심 자원으로 평가한 자원이었다.
홍현석은 지난 2022/23시즌 헨트로 이적해 주필러 프로리그 31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 나아가 좌우 윙어, 측면 미드필더, 센터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무엇보다 홍현석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유럽 대항전을 경험하며 12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했고 8강까지 진출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지난 6월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 첫 승선하며 페루와의 첫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성장을 거듭하는 홍현석은 이번 시즌 시작도 좋다. 주필러 리그 4경기에 나서 2도움을 기록 중이며 앞선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도 1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클린스만은 황선홍호와의 교통정리에 대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된 일부 선수들의 소집 문제를 대한축구협회와 여러차례 논의했다. 그 결과 백승호, 송민규, 정우영, 박규현은 이번 유럽 원정에는 부르지 않지만, 설영우와 홍현석은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웨일스전이 끝난뒤 다른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경기력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도 가급적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준비를 잘 해서 대회에서 목표를 이루기를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헨트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