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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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후보→거듭되는 부진→두 달간 재정비...박신지가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기사입력 2023.08.28 11: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좀처럼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박신지에게 다시 한 번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민규 대신 박신지가 선발로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2018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신지는 입단 첫해 17경기 21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이후 이렇다 할 활약 없이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 시즌이 한창 진행되던 2020년 6월 상무(국군체육부대) 야구단에 입대, 군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박신지는 지난 시즌 개막 전부터 선발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투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특히 안정된 제구와 향상된 구위로 경쟁력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 박신지가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지난 시즌 29경기 61⅔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6.71로 부진했다. 올 시즌에는 선발진에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을 뿐더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안한 제구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박신지는 6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더 이상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그의 1군 성적은 6경기 8⅔이닝 평균자책점 6.23.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박신지는 말소 이후 한동안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다가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최근 두 차례의 등판이었던 20일과 26일 SSG를 상대로 각각 5이닝 무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합격점을 받았다.

2군으로부터 해당 내용을 들은 이승엽 감독은 "지금 박신지가 좋다. 2군에서 이원재 다음으로 좋다고 보고를 받았다. 장원준도 보고 있는데, 상태가 좀 더디다고 한다"고 박신지를 대체 선발로 낙점한 배경을 설명했다.



예정대로라면 박신지는 다음달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로 출격한다. 이승엽 감독은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한다고 보고를 받았고, 내용과 결과도 괜찮다고 했다. 28일이나 29일에 결정을 하겠지만 아마 박신지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비 예보에 상관없이 이번주에 정상적으로 6경기가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두산은 이원재(30일 원정 LG 트윈스전)와 박신지 두 명의 대체 선발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 최승용의 부상 이후 김동주에 이어 김민규까지 부진하면서 2군으로 내려간 가운데, 다시 1군 마운드에 서게 된 박신지가 재정비의 효과를 발휘할지 궁금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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