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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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복귀 임박한 SSG, 사령탑이 기대하는 '3번 최정-4번 에레디아' 효과

기사입력 2023.08.28 10: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마침내 1군에 올라온다.

김원형 SSG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에레디아를 29일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것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큰 문제가 없다면 에레디아는 29일부터 진행되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부터 그라운드를 밟을 전망이다.

시즌 초반 타격왕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 정도로 에레디아는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팀 내에서는 '복덩이'로 불릴 정도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였다.

다만 에레디아는 전반기 막바지에 맞춰서 미국 시민권 취득 문제로 미국을 다녀왔고, 귀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 허벅지 앞 근육(장요근) 염좌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렇게 자리를 비운 지 3주 넘는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SSG는 3위로 내려앉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에레디아는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였고, 26~27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면서 실전감각을 점검했다. 성적은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준수한 편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아무래도 페이스가 좋은 4번타자가 팀에서 빠진다는 건 엄청 큰 마이너스다. 어쨌든 잘 버텼다"고 돌아본 뒤 "4번에 들어가면 최정 뒤에 에레디아가 있다"고 에레디아의 합류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코칭스태프는 에레디아의 이탈이 단순히 선수 한 명의 공백이 아닌, 타선 전체의 무게감 약화로 이어졌다고 바라봤다. 특히 에레디아와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은 최정이 짊어져야 하는 부담감이 커졌다는 게 사령탑의 분석이다.



실제로 4번타자 에레디아 앞에서 3번타자 역할을 맡았던 최정이 8월 한 달간 21경기 75타수 16안타 타율 0.213 3홈런 8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했던 전반기와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아무래도 최정 뒤에 에레디아가 있으면 (투수 입장에서는) 최정과 승부를 들어가야 한다. 한편으로는 에레디아가 빠지면서 최정이 부침을 겪고 있지 않나 싶다. (최정에게) 좋은 볼을 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6월에만 11홈런을 몰아쳤던 최정의 부진에 팀 타선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SSG는 25일까지만 해도 8월 9홈런으로 이 기간 팀 홈런 최하위에 머물렀다. 다만 26일과 27일 각각 2홈런씩 기록하면서 타선이 활기를 되찾은 게 고무적이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에레디아의 합류가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SSG가 '에레디아 효과'와 함께 9월에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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