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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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 방송계 퇴출 후 생활고 고백…"700원으로 생활, 굶어 죽겠다고 생각" (마이웨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8.28 06:50

신현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허진이 연예계 퇴출 이후 겪었던 생활고를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53년차 원조 연기파 배우 허진이 출연해 생활고 시절을 고백했다.

이날 허진의 싱글 하우스가 대공개됐다. 마음을 탁 트이게 하는 한강뷰를 지닌 집에서 산다고. 하지만 허진은 "뷰가 이만한 곳이 없다. 근데 그것도 일주일이다"라며 아무리 좋아도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허진은 영화 '조제'에서 한지민, 남주혁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후배들은 어떠냐는 질문에, 허진은 "아주 천사들이다. 근데 한지민은 성깔 있는 천사고, 남주혁은 성깔 없는 맹한 천사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방송계에서 퇴출당하면서 제대로 된 수입도 없었기에 생활고가 있었다고 밝히며 한 일화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허진은 "세를 살고 있는데 700원밖에 없었다. 천원을 마셔야 음료수를 마실 수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얼굴 보여주며 300원만 달라고 하면 마실 수 있지만, 차마 말이 안 나오더라"라고 생활고 시절 자존심에 음료수 하나 사 마시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몸부림도 아니고 초라함도 아니고 이대로 서서히 있다가 가야지. 약은 못 먹으니까 이대로 굶고 있다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벼랑 끝으로 몰렸었음을 밝혔다.



더불어 강부자도 허진의 생활고 시절 재기를 위해 도왔다고 밝혔다. 강부자는 김수현 작가가 허진을 위해 주인공 엄마라는 큰 역할을 줬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첫 대본 연습을 망친 허진에, 김수현 작가가 허진이 출연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이에 강부자가 가정부 역할이라도 시켜달라고 설득했고, 작은 역할을 훌륭히 해내어 허진이 재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부자는 "허진이 마포에서 택시 타고 오는 날이 있었다. 근데 택시비가 점점 오르는 게 돈이 모자랄 것 같아서 마포대교 위에서 내려달라고 했다고. 근데 택시 기사님은 뛰어내리려는 줄 알고 '버티세요'라고 해 실랑이를 벌였다고 하더라"라고 웃픈 일화를 전했다.



이후 허진은 재기를 성공적으로 하며 영화 '곡성', '조제' 등에 출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강부자를 위해 선물을 주며 평생 감사함을 지니며 살 것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강부자도 허진을 보며 "이제는 걱정을 안 해도 된다. 한강대교를 건널 때면 허진의 집이 보인다. 허진 집 옆에 있는 절을 볼 때면, 동생 허진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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