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 앞둔' 김진규 감독대행..."10명의 김진규 뛰는 모습 보게될 것, 독기 바짝 올라"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이 지난 나흘간 많은 걸 변화시켰다며 울산현대전 승리를 자신했다.

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라운드 대구FC전 직후 감독 자진 사퇴로 어수선한 분위기인 서울은 10승9무8패, 승점 39로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반면, 울산은 최근 기복있는 경기력을 극복하고 라이벌 전북현대를 꺾어 19승3무5패, 승점 60으로 리그 1강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은 김진규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울산전을 이끈다. 지난 대구전까지 서울 지휘봉을 잡았던 안익수 전 감독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김진규 감독 대행이 얼마나 팀을 재정비 했느냐가 중요 변수가 될 예정이다.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울산은 최근 경기력 기복으로 고민에 빠졌다. 50득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3경기에서는 1골에 그쳤다. 다만, 지난 라운드에서 라이벌 전북을 꺾고 흐름을 되찾았고, 2017년 이후 서울과의 맞대결 전적에서 1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전 인터뷰에 참석한 김진규 감독 대행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되는 울산전서 무조건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행은 "내가 훈련시키고 준비하고, 모든 게 내가 시작해서 끝나는 건 이번이 첫 경기라 힘든 4일이었다. 분위기도 어수선했다"면서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내가 있던 지난 몇 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훈련이 잘 됐다고 느낀다. 오늘 경기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감독 대행직에 오르면서부터 소통을 강조한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고충을 듣고, 경기에서 어떤 힘든 점들이 있는지 알아야 했다"며 "수석코치일 때 소통과 감독일 떄 소통은 달랐다. 그 부분들을 신경 쓰면서 이번 경기 전술전략을 짰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웨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삼이 안익수 전 감독을 비판한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스웨덴 언론 쪽에서 번역 문제가 있어서 더 많은 이슈가 된 것 같다"며 "팀 분위기를 해치고, 구단과 더 상의했어야 하는 부분이었다고 직접 찾아와서 이야기 했다. 자기가 하지 않은 말들이 스웨덴 쪽 언론을 통해 나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일류첸코와 지동원 선수 모두 독기를 바짝 품은 상태다. 주위에서는 오늘 경기 서울이 무조건 질 거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나 또한 독기를 품었다. 10명의 김진규가 뛸 거라고 보면 된다"고 밝힌 김 대행은 "코치 때 선수들에게 불만이었던 건 너무 얌전했다는 것"이라며 "선수들도 내 코드에 맞춰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대를 지배하는 자신감, 경기를 이긴다는 자신감이 서울다움이다. 서울은 항상 상위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어야 한다. 경기 내용이 좋으면 물론 좋겠지만 경기를 이기는 게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