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이 경기 중 아찔한 사구에 맞고 교체됐다.
한유섬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0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한유섬은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선발투수 우완 영건 김민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하위 타선에 연결해 줬다.
두 번째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SSG가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자칫 큰 부상을 당할뻔했다. SSG가 2-1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두산 좌완 이병헌에게 사구를 맞고 쓰러졌다.
풀카운트에서 이병헌이 던진 6구째 147km짜리 직구가 한유섬의 오른쪽 어깨에 그대로 맞았다. 한유섬은 고통을 호소하면서 쉽게 일어서지 못했다.
한유섬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달려 나온 SSG 코칭스태프와 의료진은 3루 쪽 더그아웃을 향해 교체 신호를 보냈다. 1루 대주자로 벤치에서 대기 중이던 김강민이 투입됐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모두가 숨죽이면서 한유섬이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던 순간, 한유섬은 다행히 부축 없이 홀로 3루 쪽 더그아웃으로 복귀했다.
두산 이병헌도 한유섬이 일어서기 전까지 홈 플레이트 근처에 서있다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유섬도 이병헌에게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격려했다.
SSG 구단은 "한유섬은 사구에 맞아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선수 상태를 체크한 이후 병원 검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유섬은 이날 게임 전까지 올 시즌 75경기 타율 0.202(223타수 45안타) 4홈런 27타점 OPS 0.572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전반기 부진을 딛고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44(32타수 11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었다.
7회초 SSG의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SSG가 3-2로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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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