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부상으로 이탈했던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최근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SG에게는 천군만마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 앞서 "에레디아는 내일까지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다음주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열리는 오는 29일 콜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이후 '효자 외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85경기 타율 0.332(325타수 108안타) 11홈런 58타점 10도루 OPS 0.888로 맹활약했다.
정교한 타격은 물론 빼어난 선구안, 기본 이상의 펀치력, 빠른 발까지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호타준족이라는 표현에 딱 들어맞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특히 찬스에서 강했다. 득점권에서 타율 0.318(107타수 34안타) 1홈런 45타점으로 클러치 히터의 면모까지 뽐내면서 SSG 중심 타선의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
하지만 부상이 에레디아와 SSG의 발목을 잡았다. 에레디아는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정밀 검진에서 척추와 골반, 허벅지를 잇는 좌측 장요근 염좌 진단을 받은 뒤 최근까지 재활에만 몰두하고 있다.
다행히 예상보다 빠르게 부상 부위가 호전되면서 26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두산 베어스 2군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1군 복귀를 위한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SSG 구단은 "에레디아가 타석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었다"며 "1군에서 좋은 타격 타이밍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SSG는 에레디아가 빠진 뒤 16경기 7승 9패로 주춤했다. 이 기간 동안 팀 타율이 0.243에 그치는 공격력 약화 속에 3위 추락과 함께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교롭게도 에레디아의 1군 엔트리 말소 후 간판타자 최정이 16경기 타율 0.204(54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김원형 감독은 일단 "때로는 타자들이 힘을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공격력 회복을 기대했다.
한편 SSG는 이날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주환(2루수)-최정(3루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지명타자)-강진성(좌익수)-전의산(1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엘리아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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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