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때 손흥민의 절친으로 불렸지만, 적응 실패로 임대를 떠났던 세르히오 레길론이 다시 임대 이적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길론과 레알 소시에다드의 협상이 키어런 티어니 협상 타결로 결렬됐다고 전했다.
기자는 "오랜 시간 토트넘과 소시에다드가 협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 간 어떠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티어니는 26일 저녁 스페인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소시에다드와 계약한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기자는 "티어니가 소시에다드로 간다"라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웠다. 그는 "아스널과 임대 이적에 합의했고 완전 이적 조항은 없다. 티어니가 이를 받아들였고 구단이 모든 서류를 주고받은 뒤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아카데미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여름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세비야 임대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함께 하면서 풀백이지만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 주목을 받았다.
2020년 여름 레길론은 임대 종료 후 레알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라리가 무대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경험한 그는 강한 피지컬과 몸싸움이 특징인 프리미어리그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7경기 2249분, 2021/22시즌 리그 25경기 1921분을 출전한 레길론은 두 번째 시즌 도중 부임한 콘테 감독 시스템에 잘 맞지 않았다. 그는 임대를 추진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임대를 택했다.
하지만 레길론은 아틀레티코에서도 적응에 실패했다. 2022/23시즌 라리가에서 11경기 출전에 그치며 그는 출전 시간 확보에 실패하고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레길론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다시 기회를 얻기 위해 프리시즌에 참가했다. 하지만 프리시즌에도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그는 다시 임대를 노렸다.
지난 17일부터 스페인 렐레보는 "소시에다드가 레길론에 강력한 관심을 갖고 있고 개인 합의에 거의 근접했다"라며 다시 라리가 임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소시에다드는 토트넘과 협상을 반드시 진행해야 하고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을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레길론과 함께 티어니도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티어니는 올렉산드로 진첸코 합류 후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고 이적을 추진했다.
시즌 시작 후 이번 여름 영입생 유리엔 팀버가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티어니의 이탈이 스쿼드 뎁스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던 아스널은 결국 그를 임대 보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17일 기자회견 당시 "티어니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이번 여름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2주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사진=PA Wire,AP,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