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나아가 홀로서기에 성공한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예술을 더욱 확장시켜 나갑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열세 번째 주인공은 그룹 여자친구 출신 솔로 가수 예린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존(재 자체로도 예쁜)예린"이 '아이돌티스트'에 등판했다.
예쁘고 귀여운 외모로 무대 위 반짝반짝 빛나는 '프로 아이돌' 예린이 두 번째 미니 앨범 '레디, 셋, 러브(Ready Set, LOVE)'를 지난 23일 발표, 솔로 컴백 활동 시동을 걸었다.
'아이돌티스트' 열세 번째 주인공으로 나선 예린은 여자친구 멤버이자 솔로 가수 겸 배우로 활약 중이다. 지난 2015년 1월 여자친구로 가요계 정식 데뷔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솔로 가수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밝고 통통 튀는 매력과 활력 넘치는 에너지로 똘똘 뭉친 예린은 '홍삼'과 '비타민'이라는 수식어의 소유자. 어느덧 데뷔 8년을 넘은 베테랑 아이돌로, 단단한 내공과 무대 경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솔로' 예린의 마음가짐은 사뭇 달랐다. 연예계 소문난 '프로 아이돌'이지만, 홀로 무대에 오르는 예린은 스스로 "갓 데뷔한 신인"이라 표현했다. 1년 만의 컴백, 1년 만의 활동을 앞둔 예린에게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내비쳤다.
"음악방송 무대에 1년 만에 올라가니까 엄청 떨려요.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 된 것처럼 떨리고 긴장돼요. 그런 만큼 더 꼼꼼하고 세심하게 준비를 많이 했어요. 앨범 준비도 열심히 하고, 연습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더 공을 많이 들였어요."
신보 '레디, 셋, 러브'는 예린의 한층 성숙해진 관점과 색다른 변신을 담은 앨범. 이뤄지지 못한 전 연인을 향한 사랑을 다룬 타이틀곡 '밤밤밤(Bambambam)'을 비롯해 '루프탑(Summer Charm)', '더 댄스(THE DANCE)' 등 예린의 다채로운 장르적 변신이 돋보이는 트랙들로 가득 채웠다. 평소 쿨하고 장난기 많은 예린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진지한 예린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 진정성을 더했다.
"갇혀 있고 싶지 않았어요. 예린하면 '밝은' 이미지가 크다고 생각하잖아요.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무지개색'을 담고 싶었어요. 각 트랙마다 색이 제각각 다르거든요. 밝은 예린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모든 매력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예린이를 보여드릴게요."
컴백 전 음악방송 사전 녹화를 통해 팬들 앞에서 신곡 '밤밤밤' 무대를 먼저 선보였다는 예린.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무대 위 예린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첫 솔로 데뷔 활동 때는 무대에서 전혀 떨리지 않았어요. 원래 무대에서 떠는 스타일도 아니고, 떨어본 적도 없거든요. 너무나도 당연하고 익숙하고 편안한 무대인데, 이번 사전 녹화 무대 때 엄청 떨리면서 현실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틀리면 어떡하지' '실수할까봐 걱정돼' '예쁘게 봐주실까' '어떤 평가 받을까' 등등. 수많은 생각들이 떠올랐어요."
하지만 예린이가 누구인가? 바로 '프로 아이돌'이다!
그래, 떨리고 긴장되고 걱정되고… 이거 진짜 맞는데, 무대 위 예린을 보면? 절대 예린의 속마음은 눈치챌 수 없을 것이다. 이게 바로 '프로 아이돌'의 위엄. 이 정도는 되어야 '프로 아이돌'이라 말할 수 있을 것.
예린으로 보는 '프로 아이돌'의 조건, 이제부터 들어간다.
챕터 1. 비주얼
"무대 위에 올라가면 우선 빛이 나요. 현실 속 예린이 아니라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고 팬들의 환호를 듣는 순간 더욱더 환하게 빛나죠. 무대 위에 올라갔을 때 더욱더 빛나는 사람, 바로 예린입니다."
챕터 2. 퍼포먼스 (feat. 피지컬)
"우선 큰 키와 긴 팔, 다리만으로 퍼포먼스가 눈에 띄죠.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에 피지컬은 또 완벽하죠. 비율까지 완벽하기 때문에 더욱더 눈이 갈 수밖에 없어요."
챕터 3. 보컬
"노래도 기깔나게 잘 하죠. 여자친구 내에서 리드보컬이지만 메인보컬을 대체할 수 있는 실력과 존재감을 갖추고 있어요. 혼자 노래를 불러도 빈 느낌이 들지 않아야 하죠.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보컬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챕터 4. 입담&예능감
"데뷔 초부터 이미 MC로서 역량은 인정 받았죠. 예능은 말 해 뭐하겠어요. 어떤 MC 자리든, 예능이든 맡겨줘도 다 가능합니다. 대본이 없어도 괜찮아요. 단어 하나만 알려주면 술술 풀어내는 것도 충분합니다."
반.박.불.가.
이렇게 '입덕'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묘하게 설득력 있는 자화자찬 타임은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이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정의하는 예린이다.
"아이돌이라는 정체성을 느끼고 싶다면 그게 바로 정예린입니다."
([아이돌티스트]②에서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빌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