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1:41
스포츠

투·타 동반 부진에 9점 차 대패, '최지훈 공백'만 탓할 수 없었던 SSG

기사입력 2023.08.26 08: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디펜딩챔피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 SSG 랜더스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9점 차 대패를 당했다.

SSG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0으로 패배했다. 전날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위 KT 위즈를 0.5경기 차까지 추격했지만, 이날 경기로 2위 KT와 3위 SSG의 격차는 다시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곽빈을 상대한 SSG는 전날과 다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가장 큰 변화는 24일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주전 외야수 최지훈이 선발 출전하지 못한 것이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지훈이 (주루 과정에서) 2루에서 살짝 무릎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교체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다.



대신 SSG는 박성한을 2번 전진 배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곽빈과의 맞대결 성적은 9타수 3안타 타율 0.333. 박성한이 전날 NC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하긴 했지만, 코칭스태프는 상대전적에서 강했던 모습에 기대를 걸었다.

3연승 도전에 나선 SSG는 초반부터 좀처럼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타선이 1회초를 득점 없이 마무리했고, 김광현은 1회말 테이블세터 김태근과 김재호에게 각각 2루타와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호세 로하스의 병살타 때 선취점을 허용했다. 실점을 최소화했으나 주도권을 내줬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두 팀의 격차는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SSG가 3회초 선두타자 전의산의 볼넷에도 점수를 뽑지 못한 반면 두산은 3회말 1사 3루에서 김태근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여기에 김광현이 4회말에만 대거 5점을 헌납하면서 스코어는 0-7이 됐다.



선발 매치업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승부의 추가 일찌감치 두산 쪽으로 기울어졌다. 대량실점에 무너진 김광현은 4이닝 9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하면서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타자들은 경기 중반 이후에도 곽빈을 공략하지 못했고, 7회초 2사 2루에서는 한유섬의 우전 안타 때 2루주자 김강민이 홈에 들어오다가 우익수 김태근의 정확한 홈 송구에 태그 아웃되면서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여기에 이건욱(2이닝 무실점)과 이로운(1이닝 무실점)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주온이 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추가점까지 헌납했다. 9회초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로 영봉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지훈의 공백과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재 등을 감안했을 때 SSG가 100%의 전력을 뽐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승산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다. 이런 경기가 반복될수록 팀에 좋을 게 없다.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선발로 내세우는 26일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