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주의 전통 의상을 입고 구단 행사에 참여했다. 점차 뮌헨 구단의 문화와 선수단에 적응하며 앞으로의 활약 역시 기대케 하고 있다.
뮌헨이 지난 23일(한국시간) 뮌헨 녹케베르에서 구단의 공식 스폰서 중 하나인 맥주 브랜드 '파울라너'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구단이 매년 진행하는 행사로 뮌헨 선수단은 바이에른주 지역 전통 의상인 레데르호젠(전통 가죽 의상)을 입고 한 손엔 맥주 한 잔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한다. 파울라너가 뮌헨에서 제조하는 맥주인 만큼 지역적 특성을 가장 짙게 드러내는 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독일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오는 9월 16일부터 약 3주간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는 축제인 만큼, 구단은 늘상 전통의상을 입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한다.
케인이 넷째 출산으로 인해 이적 후 첫 브랜드 행사에 불참한 가운데, 김민재는 콘라트 라이머, 하파엘 게헤이루 등 이적생을 비롯한 다른 선수단과 마찬가지로 바바리아 지역 전통 의상을 입고 맥주잔을 들었다. 그는 때때로 밝은 표정을 지으며 구단 문화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김민재는 에릭 막심 추포모팅, 다요 우파메카노,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벵자멩 파바르 등과 함께 가장 뒷 줄에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민재는 구단을 통해 "바바리아 전통 의상이 아주 편안하고 우리 팀과 옥토버페스트를 방문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미디어 인터뷰에선 "바이에른 몬스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우리는 노력 중"이라며 밝게 웃었다.
뮌헨은 이어서 잉골슈타트에서 진행된 구단 자동차 스폰서 아우디 브랜드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도 선수단 전체가 참여했고 이 행사에 케인이 합류했다.
이날 모든 선수단이 아우디로부터 새로운 차량을 제공받아 구단 훈련장 출퇴근 시 모두 이 차를 운전하고 출전하게 된다.
구단이 공개한 선수단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아우디 RS 이트론 GT였다. 토마스 뮐러와 르로이 사네, 요슈아 키미히 등을 포함한 총 12명의 선수가 해당 모델을 선택했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새로운 차량으로 아우디 Q8 이트론을 받았다. 김민재의 차량은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했다. 나폴리(이탈리아)가 설정했던 바이아웃 금액 5000만유로(약 824억원)를 지불하고 영입한 뮌헨은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특히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에게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공식 데뷔한 김민재는 지난 19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투헬 감독에게 극찬을 받았다.
투헬은 "특히 김민재는 이제 막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언어에 적응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리더가 될 수 있다. 매일 새로운 독일어를 하며, 영어로 코칭을 많이 하기도 한다"라며 김민재의 자질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분데스리가 사무국을 통해서는 "김민재를 사랑한다"라며 "그는 너무 침착하고, 바르다. 그의 표정, 멘탈, 게임, 패스까지 너무 루즈하지도 않고, 높지 않으며, 특이하지도 않다. 이는 내가 빌드업에서 정확히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좋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브레멘전에 선발 출장해 68분 간 활약하며 팀의 4-0 완승에 기여했다. 철벽 수비를 보여준 그는 브레멘과 독일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 니클라스 푈크루그를 철통봉쇄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완벽히 적응 중인 김민재는 오는 28일 오전 0시 30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2라운드를 통해 홈 데뷔전을 갖는다.
사진=AP,EPA,AFP,DPA/연합뉴스, 뮌헨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